21년 12월 <지옥>, <오명>
리뷰라기보다 떠오르는 대로 분석
20211223
< 지옥> (2021, 연상호 감독, 넷플릭스 )
1-3 에피소드까지 재밌었고, 4-6 에피소드는 다소 지루했다.
1은 사건이 빵빵 터지고 인물들이 소개돼서 흥미로왔고, 유아인이라는 배우의 또 새로운 연기가 자극적이고 흥미로웠다. 2에서 ‘지옥’에 가게 됐다는 여성의 상황이 흥미로웠고, 그녀의 발성이 매우 맘에 들었으며, 주인공의 딸이 신을 위장한 살해 행위에 가담하여 인간적 처벌을 내리는 것이 좋았다. 3에서 유아인이 자신이 불안감과 공포 때문에 죄짓지 않고 살았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에게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설정이 좋았다. 구약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중간점 이후, (유아인 죽음 후)
4-6은 시연자들을 놓고 신념 간의 대립이라는 건 알겠는데.. 늘어지기 시작하는 인상..
유아인 배우와 박정자 연기한 김신록 배우님의 연기력과 사건들 훌륭함. 4-6의 메인 캐릭터인 박정민이 큰 사건이 없이 반응 위주라 흥미가 떨어졌을 수도..
역시 주인공은 움직여야 한다.
CG는 큰 기대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20211226
<오명> (1959,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이 영화는 멜로일까, 첩보일까. 휴먼드라마일까.
첩보성 휴먼드라마의 외피를 두른 멜로로 읽은 이유는 구성점들 때문이다. 특히나 클라이맥스의 구성이 데블린이 앨리샤를 구해서 해피엔딩이 되는 구조로 진행되므로.
1막: 나치 아버지와 미국인 딸 앨리샤. 재판에서 아버지 수감하는 모습을 보는 앨리샤는 알코올 중독자로 살아간다. 미국 첩보원 접근. 음주 운전하는 앨리샤. 그녀의 애국심을 보여달라며 그녀와 아버지 대화 녹음본을 들려준다. 친구들과 이 나라에서 사는 게 좋다는 그녀. 첩보를 돕기로 결심. 바로 다음 날 리우로 떠나다. (계기적 사건)
첩보원 데블린과 대화 중 서로 호감을 느끼고, 같은 호텔을 쓰다. 데블린은 요원들로부터 그녀가 그녀 아빠 친구를 꼬셨으면 좋겠단 얘기를 듣자, 그럴 여자가 아니라 반발한다. 다들 의아해하며 대체 왜 그러냐고 하고. 데블린은 돌아와서 앨리샤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앨리샤는 데블린이 자신을 전혀 믿지 않고, 사랑의 감정이 없다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알렉스를 꼬시러 작전에 들어간다. (구성점 1)
2막: 승마하러 가서 앨리샤의 말을 위험한 상황으로 유도하는 데블린. 알렉스는 그녀를 구하고 바로 집에 초대한다. 앨리샤에게 빠져있는 알렉스는 데블린과 앨리샤의 관계를 경계하며 질투하는 마음을 보인다.
정보를 잘 빼서 알려주는 앨리샤. 다른 데로 전근 가고 싶다는 데블린. (밀착점 1)
앨리샤가 갑자기 나타나서 알렉스가 청혼했음을 알린다. 더 깊숙이 핵심에 다가갈 수 있음에 요원들은 더 반가워하고, 데블린은 더욱 틱틱거린다. 데블린과 결혼한 앨리샤. (중간점)
앨리샤는 와인 저장고 키를 알렉스가 관리하고 있음을 알고 저곳에 무엇이 있음을 간파한다. 파티 전날 열쇠를 훔친 앨리샤. 데블린을 초대해서 와인 저장고에 갔다가 와인병을 깨고 증거를 찾는다. 그 둘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순간에 그 둘을 발견한 알렉스. 둘은 키스를 하면서 사적인 문제로 위장한다. (밀착점 2)
데블린은 무사히 빠져나가고, 와인 창고에 가려던 알렉스는 키가 없음을 알게 된다.
알렉스는 앨리샤가 의심스러워 자기 전에 책상에 키를 펼쳐두고 잔다. 다음 날, 와인 창고 열쇠가 깜쪽같이 키에 꽂혀 있다. 자신이 스파이와 결혼했음을 알게 된 알렉스는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한다. 알렉스는 이 사실을 나치 요원들이 알면 자신도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두려워한다. 어머니는 앨리샤를 독극물로 서서히 죽이자고 한다. (구성점 2)
3막: 이제 앨리샤는 서서히 병약해져 간다. 앨리샤는 데블린을 만나 자신이 숙취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하고 데블린은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빈정댄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앨리샤가 나타나지 않자 걱정이 된 데블린은 알렉스의 집에 가서 앨리샤를 안고 계단을 내려온다. (클라이맥스)
집에 있는 나치당원에게 사실을 들킬 수 없는 알렉스는 오히려 데블린과 앨리샤의 탈출을 돕고 만다. (결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