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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Nee Mar 11. 2022

21년 1월, 도서 [레드마켓 인체를 팝니다]

부분 발췌

20210104

[레드마켓 인체를 팝니다] (2014, 스콧 카니 지음, 골든타임 출판)


페이지 27.

인체 시장은 고객이 자신의 생명과 가족 관계를 공급망에 빚진다는 면에서 다른 시장과는 다르다.


페이지 38.

.. 그것은 인체의 수요에 대한 이야기다. 인체조직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보다는 그것이 시장까지 어떻게 흘러들어 가느냐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

이타심과 프라이버시의 충돌은 그것들이 보호했어야 할 숭고한 이상을 깎아내린다. 레드 마켓의 공급망에서 인간은 한낱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인체를 사고파는 중개인은 살아있는 사람을 그들에게 필요한 부품의 집합체로 취급하는 일종의 도살업자 역할을 한다.


페이지 42.

 인체조직이나 장기를 소유자 간에 직접 이동시킬 때 얻는 장점도 종종 있는데, 중개인들은 그것을 위험할 정도로 남용한다. 그들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그 안에 햇살을 비춰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공급망을 공개하는 것이다. 혈액 봉투마다 기증자가 누군지 추적할 수 있게 하고, 모든 입양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

…. 어쩌면 완전한 투명성이 전혀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전체 인체 공급량을 줄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난자 기증자의 기록을 공개하는 새 법안이 시행되면서 실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에게, 기증된 난자를 공급하는 일이 사라졌다. 이제 영국 여성은 난자를 사러 스페인이나 키프로스로 간다.



제4장. 부모를 만나다

페이지 127

2006년에 사람들은 마돈나가 말라위 고아원에서 데이비드 반다라는 아이를 입양한 것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졌다. 사실 그 아이는 고아가 아니었다. 2009년 1월 유타 주의 입양 기관인 포커스 온 칠드런의 직원은 사기와 이민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기소장에 따르면 그들은 아이의 친부모를 속이고 서른일곱 명이 넘는 사모아 아이들을 입양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데려왔고 입양할 부모에게는 아이가 고아이거나 버려졌다고 말했다.

지진이 아이티 전역을 돌무더기로 바꿔 놨을 때도 미국 아이다호 기반의 기독교 단체가 허가 없이 아이들을 그 나라에서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가 붙잡혔다.

“이것은 아이들을 수출하는 산업입니다.”


페이지 129

그 후로 스몰린은 법조계에서 자신의 업무를 미국의 입양 제도 개혁을 앞장서서 지원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헤이그 협약의 가장 큰 결점은 부유한 나라가 지불할 입양 수수료의 한도를 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페이지 138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른다. 니게시워 라오가 알아낸 것처럼  납치된 아이들을 찾으려는 정치계의 의지는 거의 없다. … 미국인 아인가 납치되어 인도의 빈민가에서 성장하는 경우에도 윤리적 제한 규정이 적용될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헤이그 협약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납치된 아이들을 낳아 준 부모에게 되돌려 보내야 하는지 여부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낳아 준 부모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친부모와 다시 만났을 때의 충격도 고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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