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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강머리 Oct 14. 2019

부부는 이심이체

나로부터 시작되리...

“우리는 이심이체다, 그래서 권태기도 없이

이렇게 사는 거지...”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에 아침운동을 뒤로하고

이불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아침 방송을 보다가 결혼 15년 차에 들어선 부부의 권태기 이야기가 우리 부부의 대화 소재가 되었다.


“여보, 그러고 보면 20년 산, 우리는 권태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기분 좋게 말하는 내게


남편은 “ 우리는 서로 너무 달라서 그래, 스킨십을 좋아해서 매번 달라붙는 니, 매번 싫다고 하는 내, 다르니까 그렇지”

그리고 “우리는 지 팔 지흔들고 살잖아,

저기 00네는 둘이 일심동체가 되니까

권태기도 있고 재미도 있는 거고

아직도 둘이 알콩달콩 거리고 사는 거지.

네가 도통 내 말을 안 듣잖아,

그래서 우리는 일심동체가 안돼”


아...

우리 남편의 잔소리& 나에 대한 질타 역쉬...

우리 사이에는 규칙이 있다.

모든 부부의 원인은 나로부터(아내로부터)

그렇게 이미 결론을 내고 말을 한다.

‘그래, 나이 어린 내가 또 당신 말을 듣지 않아서

우리는 권태기가 없이 매번 티격 거리지...’


이 아침에 부부의 이야기를 꺼낸 내가 또 잘못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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