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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강머리 Feb 19. 2016

아비 그리울 때 보라

글이 주는 선물

"책을 부르는 책"

독서의 꼬리물기를 표현한 김탁환의 말입니다.

"아비 그리울 때 보라"는 역사소설가  '김탁환'의 소설을 구상하는 소소한 일상과 글의 소재, 역사소설의 집필 과정을 서술하며 자신의 글의 소재별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또 다른 책을 소개합니다.
그래서 책 제목 앞에 "책을 부르는 책"이란 머리말을 달아주었습니다.

 사회에 일어나도 있는 모순적인 면을 지적하면서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역할의 단순함과 단순함 속에서 지나치고 있는 일들을 지식인의 눈으로 말랑말랑하고 때론 단단하게 풀어가도 있습니다.
  작가가 "아비 그리울 때 보라"는 제목을 왜? 붙였을까 의문을 풀어준 것은, 활자본 이전에 나왔던 필사본 중 [임경업전]의 필사 후기가 덧붙여진 것에 의해서였습니다.
 소설 애독자인 결혼한 딸이 아우의 결혼식 차 친정에 와서 미처 [임경업전]을 다 필사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을 마음아 파한 친정아버지가 딸을 위해 종남매와 숙질까지 불러 함께 필사를 마친 뒤 마지막에 이렇게 적어준 것이었습니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함이 한 줄의 필사 후기에 고스란히 담겨, 딸은 글을 볼 때마다 아비를 그리워하며 또 그렸겠지요.      소설은 이렇듯 인간과 인간을 잇는 선물 같은 것이라, 이에 작가는 소설 쓰는 것에 평생을 매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가지는 공감과 더불어 자발성을 갖고 또 다른 글쟁이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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