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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강머리 Aug 30. 2022

암투병일기

7번째 항암

7번째 항암을하고 요양병원에 다시 들어왔다

이 습관적인 루틴이 서서히 지겨워지고 있다

만24시간이 지나고 호중구 주사를 맞는다

항암제로인해 백혈구내 떨어진 호중구 수치를 올려주는 일이다

6차부터 항암제를 줄이고 후유증도 딱 껸딜만큼 지나는 듯하고 특히나 새롭게 처방된 오심약으로인해 오심구토가 사라졌다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다리 부종과 저혈압이다

아침에 되면 코끼리다리가 되어 크록스 슬리퍼앞부분만 대충 끼워서 겨우 일어나 걷는다

무게가 온통 다리에 실려 힘이든다

그렇게 부종으로 늘어난 몸무게가 6키로가 되니

그냥 지나치기에 쉬운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 부종약을 하나 더 추가하면서 다리의 부종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약때문에 신장과 심장의 무리를 예견할 수 있지만 어쨌거나 붓지않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호중구를 맞고 근육통이 와도 이전보다 잘 지낼수 있을 것이라는 무게감이 가볍다

그런데…새로운 복병이 등장하고

몸은 또 새롭게 반응한다

심각한 근육통과 몸살에 더하여 입안이 헐고

허리 담이 결리기시작하는것이다

이제 딱 4일차에 접어들며 이렇게 휴대폰을 들고

몇 차 기록이라는 것을 한다

내 몸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병원이든 어디서든 버틸게 아닌가

죽은듯 이틀을 보내고 영양수액을 맞으며 나머지 이틀의 시간을 지나간다

암에 걸린것만으로도 충분히 아프고 힘이 드는데

낫는 과정이 죽는 것만큼 힘든 것이 아닌가

정말 이러니 포기하고픈 마음이 열두번도 더 생기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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