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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PM Sep 02. 2022

세상 모든 것의 핵심을 정리하는 메모법

[메모앱]3장 문제의식 3




1. 배경: 식당에 가면 메뉴판, 음식, 계산 등의 도식이 있다. 사람들은 식당을 비교하고 새로운 맛집을 찾거나 만든다.그럼 이 세상 모든 것, 모든 지식을 위한 '지식 도식'이 있을까? 지식들을 비교하기 위해 메모할 때 무엇을 어떻게 적으면 좋을까?

도식이란 쉬운 말로  생각이나 행동의 '조직된 패턴'을 일컫는다.


2. 핵심원리: 지식 도식으로 모든 메모를 쉽게 비교한다. 그리고 지식을 생산한다.


3. 구조: (1) 문제의식(2) 실전(3) 메모 시스템과의 관계


4. 성질:

(1) 문제의식: 지식 도식이 존재할까?

(2) 실전: "강아지는 사랑스럽다" 이에 대한 생각들을 메모해 본다.

(3) 메모 시스템과의 관계: 나중에 다른 메모와 어떻게 연결될지 고려하며 메모를 설계한다.


5. 연결:

참고자료: 고양이와 함께 하는 제텔카스텐 (brunch.co.kr)


4. 성질


(1) 문제의식: 지식 도식이 존재할까?

 제갈 PM이 고등학생 시절, 당시 입시를 위해 '통합논술'이 중요했다. 대학에 따라 창의성이 중요한 곳도 있었다. 학원 측에서는 "교과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대답하라"라고 했다.

 사회탐구영역 4개를 배웠는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활용하란 말인가? 그냥 대충 비슷한 거 묶어서 만들어 놓으면 되나? 그때부터 15년 정도를 고민했다.


  어떤 공부 내용, 아이디어를 어떻게 메모하면 최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짜낼 수 있을까? 지금은 답할 수 있다.


 제텔카스텐의 창시자 루만 교수님의 정보 생산의 공식을 말했다. 지식생산 툴 제텔카스텐의 진짜 설명서 (brunch.co.kr)

Somehow we must mark differences, and capture distinctions which are either implicitly or explicitly contained in concepts.


 근데 비교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기준이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식당은 분위기, 맛, 친절함 등으로 비교한다. 동물을 인식할 때 저건 머리구나 저건 배구나 저건 다리구나 하는 도식이 있다.


 교과서도 마찬가지다. 목차를 보면 집필진 마음대로 책마다 다르다. 예를들어 같은 주제를 설명하면서도 어떤 교과서는 '성질'대신 비슷한 어휘로 '특성'이라 적혀 있기도 하고, 어떤 교과서는 '구조'같은 구체적이고, 큰 그림을 성명한 것 같으면서도 '원리'같은 추상적 내용을 한 번에 설명한다.

 

  소화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학문과 학문을 비교하면 더 심각하다. 정리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옛날에 대학생이 되어 마음먹고 어려운 원서를 읽어보고자 책 한 권을 샀다. 통섭이다. 5장 읽고 아직까지 안 읽고 있다.. 쉬운 버전인 최재천 교수님의 통섭의 식탁을 보았다.


 이 책들은 학문 간의 연결, 학제 간 학문 등의 주제를 다룬다. 이처럼 어떤 지식체계와 지식체계를 비교하는 건 어렵다.



(좌) 10년 동안 안 읽은 책 (우) 그냥 읽은 책

 

 세상 모든 것의 지식을 비교하기 위한 도식이 있을까? 나는 5단계로 세상 모든 것과 모든 지식의 핵심을  텍스트로 정리할 수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모든 내용을 정리한다.'가 아니다. '핵심에 대한 모든 내용을 정리한다.'이다.


답은 이미 글 앞에 써놨다. 배경, 원리, 구조, 성질, 연결이다.

지식, 아이디어에 대한 모든 생각은 이 5가지 상자에 넣어 메모할 수 있다.


일단 사례를 들어 실전을 적어본다. 그 뒤 메모 시스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적어본다. 후자가 진짜 본 글의 노른자이다.

(3)메모 시스템과의 관계


(2) 실전: "강아지는 사랑스럽다." 이에 대한 분석과 생각을 메모해 본다.


배경: 우리 집 강아지는 사랑스럽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따라서 이에 대해 분석을 해본다. 강아지란 '개'의 새끼다.

  첫째, 왜 이 생각을 하는지 '목적'에 대해 적는다. 혹은 용어 정리도 좋다. 강아지에 대해 용어 정리를 할 수도 있다.  



구조: (1) 눈망울 (2) 충성심 (3) 귀

 둘째, 이와 같이 떠오르는 것 세 가지에 대해 적어본다. 가능한 건조하게, 구체적으로 적는다. 순서가 있으면 더 좋다. 그냥 식빵 자르듯 나누면 된다.

 


성질
(1) 눈망울: 반짝거린다. 이쁘다.
(2) 충성심: 나와 언제나 함께한다.
(3) 귀: 두 귀가 쫑긋 하니 뭔가 당차 보이고, 멋지다.

 셋째, 구조에 관해서 혹은 + 알파의 성질에 관해서 그 특성에 대해 적어본다.



원리: 외모와 행동이 귀엽다.

넷째,  구조와 성질 내용을 여러 번 질문하고, 써본다. 종합해 핵심 코드, 핵심 원리를 적는다. 루만 교수님의 '추상화'원리다. 무언가 비교를 할 때 추상화를 시켜서 비교하면 더 심플해져서 비교하기 쉽다.



연결: 고양이도 왜 이렇게 귀여운 걸까?

다섯째, 참고자료나 연결되는 메모의 키워드 혹은 백링크를 적는다.



주제: "강아지는 사랑스럽다."


1. 배경: 우리 집 강아지는 사랑스럽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따라서 이에 대해 분석을 해본다. 강아지란 '개'의 새끼다.

2. 원리: 외모와 행동이 귀엽다.

3. 구조: (1) 눈망울 (2) 충성심 (3) 귀

4. 성질

(1) 눈망울: 반짝거린다. 이쁘다.

(2) 충성심: 나와 언제나 함께한다. 

(3) 귀: 귀가 쫑긋 하니 뭔가 당차 보이고, 멋지다.

5. 연결: 고양이도 왜 이렇게 귀여운 걸까?

귀여움, 동물 분석, 애완견


 이와 같이 단순한 내용부터 수학, 과학(이건 가볍게 해 봤다.) 인문, 사회 등의 모든 분야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정리할 수 있다.  짧은 글이 되었다.


시간적 여유에 따라 급하면 2순위 원리까지만 두 줄로 가볍게 메모해도 좋다.


예를 들어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외모와 행동이 귀엽다. "이것만 적어도 된다.

이것도 힘들면 순서에 따라 키워드를 휘갈겨 대충 적는다.

그러나 메모 시스템의 충분한 이용을 위해서 배경부터 순서대로 연결까지 적어야 한다. 임시적으로 아무렇게 메모해 놓고, 언젠가는 정리를 해야한다.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한다.



(3) 메모 시스템과의 관계:  나중에 다른 메모와 어떻게 연결될지 고려하며 메모를 설계한다.


 왜 제갈 PM은 메모를 5단계로 나눠서 정리했을까?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추상화해야 비교가 쉽다.

둘째 메모 시스템에서 검색하고, 연결해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의 메모와 비교해야 된다.


  배경은 내가 왜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고민하기 전에 어떤 것들이 전제되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목적 없는 생각은 방향키 고장 난 배다.


 원리는 모든 메모 내용을 관통하는 핵심 추상화이다. 강아지 이야기 말고도 세상에 셀 수 없이 많은 오만가지 것들이 있는데 이것을 추상화하지 않으면 도저히 비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비단과  골든 레트리버를 비교해보자. 당장 감은 안 올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어떤 느낌인가?"라는 방향성을 생각하면 "부드러운 이미지"이렇게  추상화하여 묶어볼 수 있다


 구조는 직관적으로 주제에 대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프로세스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하드웨어에 가깝다. 건조하고, 간단하게 적어야 한다. 복잡하게 적으면 나중에 볼 때 한눈에 안 들어온다.  


성질은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또한 후에 이 메모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너무 간단히 원리와 구조만 적어 놓아도, 이해가 안 간다.


연결은 메모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연결에 적절한 키워드 위주로 적어야 나중에 메모 앱에서 검색을 할 때 비슷한 것들이 검색된다. 

 예를 들어 전략, 기획으로 연결 키워드를 저장했고, 후에 '기획'으로 검색하면 기획의 전략에 관한 메모들이 나온다. 전략, 연애로 저장하면 연애의 전략에 대해 나온다.


 시간이 지나 전략을 치면 기획전략, 연애 전략 등 온갖 전략에 대한 메모들이 일목 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나온다. 완전히 다른 분야의 전략을 위의 지식 도식으로 쉽게 비교할 때 우연성에 기반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지식 도식'으로 정리해야 다른 사람의 메모와 비교하기도 쉽다. 어떤 메모든 전체 내용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어떻게 메모해야 하는지 5가지 지식도식은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 가만히 보면 특별하지 않다. 기존 사람의 사고방식, 글 쓰기 맥락과 비교해보면 공통되는 요소가 많다. 하지만 그만큼 필수적인 내용들이다. 제갈PM은 이런 요소들에 메모시스템의 원리를 입힌 것이다.


 물론 한계도 있다. 난이도가 있다. 배경, 원리 ~등의 5가지 지식도식으로 정리하는 능력은 숙련도가 필요하다. 쉽게말해 완전히 자료에 대해서 숙달하고, 이를 정리할 줄 알아야한다.


 언젠가 인공지능이 5가지 요소로 정리하는데 도움을 줄지 모른다. 그러나 문맥의 세밀한 의미를 파악해서 알맞게 정리해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인간의 기본 논리적 사고과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설령 인공지능이 내용을 정리를 해준다고해도, 그게 무조건 좋을까?양적인 측면은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머리를 쓰지 않고 온전히 내게 아닌 지식을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제갈PM은 자신이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아는 지식체계야 말로 활용하기 최고로 좋다고 생각한다.

연결 브런치:


이글보다 쉬운 새글: 그놈의 '연결' 잘하는 방법 (brunch.co.kr)  


메모앱 기획 첫장: 배운 만큼 활용하고 있나? (brunch.co.kr)
메모앱 기획 다음장:메모 앱, 지식관리 시장은 돈이 될까? (brunch.co.kr)

정보 생산의 메모법에 대한 전체 프로세스: 정보의 생산에 관한 공식이 있을까?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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