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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PM Jun 25. 2023

내가 성공할 상인가?

내가 존중받기를 기대하지 말고 남을 존중하기

어느 날 한 문자가 왔다.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ㅎ"


궁금했다.

왜 나에게 커피타임을 가지자고 할까?

보통 누군가를 만나고자 할 때 2가지 이유 아닌가?


외모나 말이 엄청 수려해 매력적이다.

혹은

가진 게 많아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내 입장에서 보면 타인에게 어필할 만한 뚜렷한 2가지  케이스에  내가 속하지는 않는다.

물론 타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의 능력이 드러날  만한 사건이 있지도 않았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 바쁜 사람이 나에게 연락을 보내왔을까?


그리고 만났다. 놀았다. 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땡땡님은 왜 저를 보자고 하셨나요?


보통 사람이 이 누군가에게 자기 시간을 내서 보자고 할 때


말이나 외모가 매력적이거나

가진 게 많아 사회적 위치가 높거나 그런 경우잖아요?

저는 둘 다 아니잖아요"
 


"저는 형이 열정적으로 질문하는 모습을 보고 꼭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친해지고 싶고, 나중에 얻어먹을 게 있어서 연락을 드렸어요"


"...!???"


기분이 좋긴 했다.

나의 가능성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런 소리는 태어나서 딱 네 번 들어봤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언어적, 비언어적 태도는 수없이 많이 보았다.


나의 인생은 실패의 전적뿐이기 때문이다.

20대 잡다한 도전은 많이 했고, 큰 성공은 한 개도 없다.


무엇보다 내가 의아했던 이유는

이분은 나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좋은 성과를 이미 내었다.


그는 이미 고등학교 때 직원 50명 이상의 회사를 운영해 봤다.

인터넷에 치면 관련 자료도 많다.


제갈 PM은 열심히 살아 스스로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나는 얼마나 다른 이의 잠재력을 고민해 봤는가?"


오히려 실패의 전적만 있었기에 타인의 잠재력을 크게 기대한 적이 있었나?


내가 잘나서 성공할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던 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잠재력을 존중하고,

자신의 시간을 투자할 줄 아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야 말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존중해준 이  친구를 위해 나중에 큰 선물을 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학부 때 다산 정약용 선생님 책에서 읽은 문장을 적어본다.



내가 존중받기를 기대하지 말고
남을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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