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vii님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요즘 경제 유튜버 채널들에 자주 출연하는, 모 이사가 기준금리 인하 시에 무조건 큰 하락이 동반 된다며, 이야기 하는데 기준금리 인하시 어떠한 경우에도 큰 하락이 동반 되었나요?”
즉, 연준의 기준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기준금리인하가 시행될 때 미국증시(뉴욕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준이 통화정책을 전환하면 위험자산시장에 호재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련된 내용을 ‘경제사이클(회복기 → 확장기 → 후퇴기 → 위축기)’ 관점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경제사이클 중 확장기에 기준금리인상을 시행합니다. 경제가 과열일 때 금리인상을 시행해야 경제가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기업의 실적이 좋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해도 위험자산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리인상 사이클 막바지에 경제는 후퇴기를 거쳐 위축기에 진입하게 됩니다. 이때,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되고 기업의 실적이 후퇴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미국증시(뉴욕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증시, 장기금리, 달러환율에 미치는 영향
경제의 ‘이상’ 신호는 어떤 기관보다도 연준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호가 발생 시 연준은 (긴급)기준금리인하를 시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침체가 발생하게 됩니다.
즉, 연준의 (긴급)기준금리인하는 미국 경기침체를 알려주는 가장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위 글에서 연준의 기준금리인하가 어떠한 경제지표보다도 임박한 경기침체를 가장 잘 예측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 많은 기준금리인상 사이클 사례에서 연준의 기준금리인하는 미국증시(뉴욕증시)에 불리한 신호였습니다.
그러나 연준의 기준금리인하가 ‘무조건’ 큰 위기를 초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1994~1995년 연준은 '프론팅 로딩 전략'으로 금리를 빠르게 인상한 이후, 빠르게 인하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 제임스 불라드의 연준 통화정책 전략 - 1994~1995년 금리인상 사이클과 완벽한 연착륙
이로써 미국 경제는 '완벽한 연착륙'을 달성했습니다(물론, 당시 연준의 금리인상사이클이 미국 닷컴버블, 동아시아 외환위기의 씨앗이 되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 미국 경기침체(리세션)의 향방 - 연착륙과 경착륙을 결정하는 8가지 경제지표
현재의 매크로 상황에서 후자보다는 전자의 확률이 다소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있으므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정당화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한다면 경제침체의 폭은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참다 못해 연준이 기준금리인하를 시행한다면 이는 위험신호일 수 있습니다(특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준금리인하를 시행한다면 분명한 위험신호일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인플레이션, 성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차는 약 1년입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인상을 역대급으로 가파르게 시행하였고, 실물경제의 파급효과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하락할지, 경기침체에 대응해 연준이 얼마나 빠르게 정책전환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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