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의 독서 일기
독일인의 사랑 - 막스 뮐러, 독일, 소담출판사, 2019년 11월 13일 ~ 11월 14일
비교적 덜 알려져있는 독일 작가 막스 뮐러의 유일한 소설.
언어학자였고, 동양철학 특히 불교에 관심이 많아 1895년에 터키 왕의 초대로 불경을 간행했던 이력을 보면 이런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는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언어학자이고 불교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탄생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은 굉장히 훌륭한 묘사와 어휘의 사용이 이뤄져있으며,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서 불교적 사상이 은연중에 풍기기도 한다.
한 소년이 마리아라는 귀족의 딸을 사랑하고, 병상에 누워 지내는 그녀와의 사랑에 합일의 순간이 오지만 결국 그녀를 죽음의 세상에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슬픈 이야기가 그녀를 돌본 노의사의 놀라운 이야기와 맞물려 은은한 감동을 자아낸다.
영국 낭만주의의 대표 시인 워즈워스를 존경했던 만큼 소설 속에 그에 대한 이야기가 소년의 입을 통해 종종 나오고, 그 뿐만이 아니라 독일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빌헬름 뮐러의 아들답게 다양한 시 작품들이 소개되는 것도 백미.
짧지만 큰 울림을 주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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