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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Jun 24. 2020

신세 좀 지겠습니다

초보 대표의 좌충우돌 사업 이야기 - 3월 17일 화요일

  대학교 영문과 총동문회에 나간다. 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총무라는 직함까지 썼었다. 과에 봉사한다는 아름다움을 덕지덕지 묻힌 표면적 이유 말고도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동문들을 인맥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현실적 이유도 한몫했다. 실제로 동문회 활동 후 많은 선배(아직 내 나이가 어려 대부분 선배이다)들과 연이 닿았고, 종종 연락하곤 한다.


  클라이언트로 있는 XX구청에서 섭외 요청을 했다. 현재 상당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예인. 그런데 그 연예인이 소속된 곳에 한 선배가 높은 직급으로 있었다. 그 선배랑은 실제로 사석에서도 두어 번 둘이 볼 정도로 어느 정도 연을 쌓아둔 상황. 바로 선배에게 연락을 드렸다.


  자기가 알아보겠다며 든든히 이야기해준 선배. 이렇게 또 한 번 신세를 지게 되었다. 왕광원처럼 철면피도 아니고, 신세를 지기 보단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걸 더 좋아해하고 편해하는 스타일인데, 사업을 하다 보니 참 신세질 일이 많다. 한창 유행했던 컨버전스라는 말이 여기에도 고스란히 적용이 된다.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 결국 주변 사람들의 여러 능력과 위치를 융합해 결과물을 낼 수밖에 없다.


  ‘신세지다’에서 신세는 한자로 몸 신(身)과 세상 세(世)로 이루어져있다. 즉 신세를 진다는 건 내 몸과 내 세상을 모두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참 불운한 삶이자 참 행복한 삶일 수 없다. 누군가에게 내 몸과 내 세상을 맡기지 않으면 뭔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또 내 몸과 내 세상을 맡아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내 모습에 한탄하다가도, ‘그래도 내가 세상을 잘 살아가고는 있구나’라는 위안이 동시에 스쳐간다.


  신세도 빚이나 다름없다. 처음 신세는 질 수 있어도, 내가 그 신세를 잘 갚지 않는다면 다시 신세를 지기 어렵다. 또 나도 누군가의 신세를 맡아줄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에게 돈을 빌렸는데, 그런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에 나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보면 누군가의 몸과 세상을 맡기고, 또 기댄다는 건 그야말로 지구가 요동칠만한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업을 하면서 나에게 신세를 맡긴 사람보단 내가 신세를 진 사람이 더 많다. 이 신세를 다 갚으려면 진부하지만 열심히, 잘 해야 한다. 그리고 덧붙여 나도 누군가의 몸과 세상을 넉넉하게 품고 맡아줄 수 있는 그런 여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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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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