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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Jun 30. 2020

귄터 그라스의 [넙치]를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넙치 1 - 귄터 그라스, 독일, 민음사, 2019년 11월 23일 ~ 11월 29일

넙치 2 - 귄터 그라스, 독일, 민음사, 2019년 11월 29일 ~ 11월 30일


독일 최고의 작가 귄터 그라스의 문제작 넙치.


1권과 2권 합쳐서 천 페이지에 달하는 굉장한 장편이다.


이 소설은 무려 4,000년의 시간을 넘나든다.


그리고 주요 인물(인물이라 해야 하나 싶지만)중 하나는 생선 넙치이다.


세상을 움직여온 넙치가 여자 중심의 세상을 만들었다가 다시 남자 중심의 세상을 만들면서 발생한 남자와 여자의 간극과 거기에서 기인한 문제들을 다양한 등장 인물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다.


넙치라는 기상천외한 등장 인물(여전히 인물이라 해야할지 의문이다)과 태초 여성의 유방이 3개였다는 상상력에서부터 출발한 이 소설은 정말 어려운 소설이다.


1권에서는 넙치가 여성이 중심이 된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중간 중간 나오는 시들도 어렵고 내용도 어렵다.


이런 소설을 쓰는 귄터 그라스를 보며, 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읽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인데 오늘도 또 개인으로서의 한계를 느낀다.


어영부영 2권이다.



2권 역시 어렵다.


귄터 그라스가 이 책의 집필 동기로 식량문제와 여성문제를 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식문화 이야기가 나오고, 그들의 중심에는 여성이 있다.


사천년을 살아온 ‘나’와 부인 ‘일제빌’의 임신 과정을 달마다 챕터로 담아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물론 챕터마다 큰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귄터 그라스는 역사적 사실에 풍부한 상상력을 가미하여 남성 중심 사회를 비판하려 했다.


특히 마지막 여성 법정에서 넙치가 자신의 잘못을 술회하는 부분이 인상깊다.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됐지만 한 열 번은 읽어야 완전히 이해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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