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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Aug 12. 2020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을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직업으로서의 학문, 막스 베버, 문예출판사, 독일, 2020년 3월 21일 ~ 3월 24일


  재수할 때 수능 사회탐구영역 선택과목 중 하나로 윤리를 선택했다. 6차 교육과정은 사회탐구영역에 한국지리, 국사, 윤리, 일반사회가 포함된 공통사회에 선택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수능을 봤었다. 재수를 하면서 교육과정이 7차로 바뀌었고, 이 때 사회탐구영역은 내가 6차 때 공부했던 한국지리, 국사, 윤리가 포함된 11개의 과목 중 4개를 택해서 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6차 교육과정 마지막 세대로서 이왕이면 배웠던 과목을 시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지리, 국사, 윤리, 한국근현대사를 택했다. 갑자기 왜 교육과정과 수능 사탐 과목 이야기냐고? 바로 오늘 이야기할 막스 베버 때문이다.


  윤리라는 과목은 윤리라는 단어의 정의와는 조금 다르게 대부분 철학에 대한 문제가 나온다. 하긴 윤리적인 걸 물어보는 건 실천하지 않더라도 이론적으로 정답을 맞힐 순 있을테니 문제로 내긴 어렵겠다. 문제는 철학자의 사상에 대해서 물어보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로 시작한 방대한 철학의 흐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단 한 번도 끊이지 않고 현대까지 이어지게 되고, 서양의 물줄기 끝에는 늘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있었다. 물론 그 뒤로 정의론의 존 롤스가 고난도 문제의 대미를 장식하긴 하지만 막스 베버를 만날 때쯤이면 긴 철학의 강을 한 바퀴 거의 다 돈 느낌이라 안도가 되곤 했다.


  막스 베버는 문제에서 주로 명강연이었던 직업으로서의 학문에서 이야기한 지도자의 지배 유형, 그리고 저서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서술한 인간 행위에 대한 분석으로 등장했던 것 같다. ‘같다’라는 종결어미는 사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이다. 하지만 그랬던 것 같다. 또 ‘같다’이다. 어쨌든 달달 외우면 만점 받기 어렵지 않았던 윤리였기에 소크라테스부터 존 롤스까지 동서양의 교과서 범위 내 모든 철학자와 사상을 달달 외운 덕에 재수를 했던 수능 때 윤리 만점을 받았었다(자랑을 하자면 그 때 사탐 네 과목 모두 만점이었다).


  그리고 한참을 잊고 지낸 막스 베버를 두 번째 수능을 보고 15년이 지나 다시 만났다. 막스 베버의 모든 부분을 재수할 때 본 윤리 문제집에서 접했으니 사실 막스 베버에 대해 거의 모른다고 해도 무방할 듯 했고, 그런 마음으로 읽은 그의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실로 명강연이었다. 죽기 1년 전 뮌헨 대학에서 한 강의록인 표제작 직업으로서의 학문, 그리고 직업으로서의 정치가 수록되어 있고, 그에 대한 분석으로 볼프강 슐루흐터의 논문 [가치자유와 책임윤리 : 막스 베버에게 있어서의 학문과 정치의 관계에 대하여]가 포함되어 있다.


  다 해서 200페이지가 약간 넘는 길지 않은 분량이 굉장히 버거웠다. 볼프강 슐루흐터의 논문을 읽고서야 막스 베버가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전달하고 싶었던 바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강연 초청자들은 꽤 배신감을 느꼈을 듯하다. 자신들이 원하는 약간은 꼰대(?)같은 내용이 아니라, 학문을 하는 게 직업으로서 어떻고, 정치를 하는 게 직업으로서 어떤지 단순하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책임윤리와 신념윤리를 비교하고 결국은 책임윤리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다양한 학제를 자유롭게 오가며 풍부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오랜만에 고3 혹은 재수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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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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