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의 독서 일기
마이 시스터즈 키퍼 - 조디 피콜트, 미국, 이레출판사, 2018년 4월 20일~4월 26일
5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
영화화된 책.
가벼운 소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참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책이다.
내가 안나라면, 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유전자를 설정해 만들어진 아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누구도 잘못한 사람이 없다.
하지만 판결은 내려져야 한다.
과연 어떤 판결이 내려져야 할까?
등장인물들의 시각에 맞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과정이 좋았다.
여러 관점을 느낄 수 있으니.
물론 중간엔 좀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각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짧고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생겼고 계속해서 나오는 반전들이 참 매력적이었다.
다만 결말은 별로.
감정의 극대화 측면에선 참 좋은 전개라고 볼 수 있지만 굳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도 좋게 이끌어 갈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
그리고 너무 개연성이 없었다.
갑자기?
그래도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인생]에 버금갈 정도로 감정을 요동치게 한 좋은 소설이었다.
물론 ‘버금갈 정도.’
절대 뛰어넘진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