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시퍼렇게
날카롭게 맺히고
좁아진 방 안에서 더욱 좁아진 사람들 서로를 감시하는 불지옥
짐은 들쳐 메는 것이 아닌 떠넘기는 것 소파에 묻은 때처럼
노을 앞에서의 고뇌의 답은 흘러가지 않는 강물
사랑은 장마가 오는 것처럼 힘들다 끊어진 줄기는 피를 남겨서
의미 없이 껴앉고 찌르기를 반복했다 매듭은 침대 위의 어설픈 누움
파고들다는 매력적인 표현
답하지 못하는 시의 피드백에 웅크리는 대신 웅크려 숨죽였다 알림은 샛별의 반짝임.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