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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골목

by 원우

어떠한 감정도 닿지 않아

시들어가는 꽃을 보는 것은 까무러치게 슬픈 일이었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남은 골목

구석구석에서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났다

새 생명을 탄생시킨 비릿함이-


피부 깊숙이 베어

발을 절룩거리고 눈을 절룩거리고

누워서 본 세상을


평소의 밤에 어둠이 한 움큼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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