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감정도 닿지 않아
시들어가는 꽃을 보는 것은 까무러치게 슬픈 일이었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남은 골목
구석구석에서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났다
새 생명을 탄생시킨 비릿함이-
피부 깊숙이 베어
발을 절룩거리고 눈을 절룩거리고
누워서 본 세상을
평소의 밤에 어둠이 한 움큼 더해졌다.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