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찰칵

by 원우

잘려내진 나뭇가지가

덤불이 되었습니다


가을은

조금 일찍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야속할 따름이지만


그대를 우산처럼 덮은

한 그루에만 단풍이 피었습니다

햇빛이 반짝입니다

저 바람이 질투를 내뱉어

그림 같은 장면이 되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