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그대,
나무 사이 전등은
빛나지만 솔잎 하나하나를 볼 수 있게 해서
줄기마다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 위를 달빛의 어른거림으로 덮어두기로 합니다
횡단보도 사이사이엔 어둠이 남고
그래서인 밤에는
눈물로 한숨으로 얼굴을 둘러싼 채 아프지만
돌아간 것은 모두 추억입니다,
라며 버팁니다 깊은 구멍 속의 노가다에도 꿈이 있었습니다 빛났습니다 저마다의 발광체가 있었습니다.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