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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냄

by 원우

당신에게는

푸른 봄을 인내한 격정이

그리도 날카로우셨나요


추함의 굳건해짐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고...

사랑을 동반한 추상적임이

사랑을 동반하지 않은 뚜렷함에게 졌을 무렵


여러 밤을 시내에서 보냈습니다

파랑새가

빠알갛게 대각으로 울어도


제자리에서 있어야만 하는 것은

마지막 선물이겠지요,

잊어지지 않음을 놓고 가셨습니다

그대 아무쪼록 무탈히 웃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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