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마치 나무처럼,
꿈을 꾼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꿈을 꾸고 우리는, 애잔하게 빈 컵을 보다가
또한 나뭇가지의 사라져감을 보다가 우리는, 연기를 마시고, 내뱉고, 마시고, 산책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한 저 건물-
역사이자 빛바랜 것을 바라보고
아주 가끔 웃고 우리는,
이따금 샤워하면서 눕고,
우리는,
빨강과 파랑 이외엔 떠오르지 않아 그것들로 밤을 채우고
쓰레기통에 대해 나누었던 네 가지 이야기를 회상하고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