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빛자취생 Jul 05. 2015

7월의 책사냥

2015.07.05.

책사냥을 다녀오다.

(아래 책 중 두 권만 구입)


책 읽는 사람이 없는 열차를 타고 서점에 도착하다. 가판대에 나와 있는 책이 익숙하다. 유명한 책을 모아 눕혀 놓았고, 잘 팔리는 책을 모아 세워 놓았다. 그 놈이 그 놈이다. 새로 나온 책은 누구의 어떤 생각으로 선정되었을까 의심스럽기만 하다. 서가의 진열 방식은 낯설다. 작가순도 아니고, 출판사 순도 아니다. 배가 슬슬 아파 오는데 책은 숨바꼭질 하고 있다.


떠들어 보지 못하게 비닐로 싸여 있다. 

책도 두꺼운데, 비밀주의다. 직접 보고 사려고 오프라인 매장에 나왔는데 이 녀석은 온라인 서점 가서 미리보기 버튼을 클릭해서 봐야 한다. 이럴 거면 오프라인 가판에 내놓지 마라. (마케팅 담당자가 고생이다. "유혹의 기술" 같은 책이나 "이와 손톱" 같은 책에서는 잘 먹혔겠지.)


"피로사회", "투명사회"로 유명한 역수입(?)의 명저.

심리정치. 너마저 비닐이냐... 


썰전에서 언급한 미문주의는 금각사를 비롯한 일본 문학의 탐미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문학은 다양한 방향으로 갈라지며 발전했지만, (마술적 사실주의 등) 일본 문학이라고 하면 이미지가 유미주의를 떨칠 수 없다. 또 떠오르는 점은 커다란 사랑을 받는 "추리". 일본 드라마나 문학 작품에서 꾸준히 많은 작품을 내고 있으며, 기법도 점차 다양해지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거 너무 맥락이 없었나. 

그냥 썰전에서 미문주의라고 하길래 떠오르는 대로. 


물론 일본문학에는 껄끄러울 만큼 잔인한 묘사나 극단적으로 비인도적인 주제도 많다. 예를 들면 "가족사냥". "가족사냥"은 충격적인 주제이지만 명작이다. 하지만 그만큼 인간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작품도 많고, 따뜻하고 세밀한 정서를 짚어내는 작품도 많다. 예를 들면 "러브레터", "철도원"으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의 작품은 잔잔하면서 잠자고 있던 아련함을 끌어올린다. 몇몇 잔인한 작품 때문에 일본 문학 전체를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김훈 선생님의 작품이 최고. (응?) 


"고백" 이후, 이제는 유명한 작가인 미나토 가나에가 이렇게 많은 책을 냈을 줄이야. "왕복 서간", "경우", "망향" 등 꽤 많은 책이 나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그 묘미를 오랜만에 다시 떠올려보고 싶다.


그리고 우연찮게 발견한 교육과 관련된 책.

궁금하지만 좀 참아볼게.

그리고 좀 찾아볼게. 그냥 영상으로 보는 편이 나을 수도 있잖겠어?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는 명작.)


@wonwook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