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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자취생 Mar 31. 2021

가짜일기 #21. 봄은 밤낮없이 겨울을 밀어내고

2021.03.30

봄은 밤낮없이 겨울을 밀어내고, 나는  잊었다. 속을 앓던 냄비는 식어가고, 나는  버렸다. 푸른 잎이 삭은 책장 사이로 걸어나왔고, 나는  울었다. 비가 내린 동네는 계절이 바뀌고, 나무는 기지개를 켜고, 해가 밝고, 나는  일어났다. 밤낮도, 봄가을도 모르고, 나는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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