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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삼맘스토리 Aug 09. 2023

새벽 독서를 시작하다

새로운 습관 쌓기 좋은 시간

1년에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은지 오래다. 책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한 건 학교를 다니던 학생일 때까지로 기억에서 멈춰있다. 마음에서 거리가 멀어졌지만 언제든 손 내밀면 닿을 거리에 있었던 것도 책이었다. 책 속에서 만난 공감과 위로가 다시 읽어갈 이유가 됐다.


낮에도 수시로 책을 펼쳐 읽는 모습을 꿈꾸지만 계획으로만 그치는 날이 많은 게 현실이었다. 때에 따라 책을 읽는 시간대가 점점 늦어지고 잠자기 전까지 읽고 있는 날이 잦아졌다.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는 날도 늘어나고 어김없이 다음 날 새벽 기상에도 영향을 끼쳤다. 뜻대로 잘 안되어 힘든 맘은 또 다른 일에도 이어져 삐그덕 거리며 악순환을 그렸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위해 했던 낮 독서가 어느새 밤 독서가 되어 있는 상황을 만나자 다시금 시간 설정이 필요했다. 기존에 꾸준히 하고 있었던 새벽 기상에 새로 쌓고 싶은 습관을 잇는 것이었다.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고 만난 새벽시간에 책을 읽는다는 무리라 생각했다. 책을 보다가는 졸음으로 이어져 힘들 거라고 여겼다.


새벽에 일어나 가장 먼저 책을 읽고 인증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잠이 들었다. 잠들기 전 끊임없이 되뇌며 다짐했던 덕분인지 일어나자마자 독서를 이어서 실행으로 옮겼다. 목표한 때에 일어나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 시작의 큰 기쁨이 되던 때였다. 적은 분량이라도 꾸준히 책을 읽는다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엄마에서 나로 서기 위해서 찾았던 길은 변화였고 변화를 위해서는 멈춰있던 성장이 필요했다. 훌쩍 자란 아이들만큼 성장하기 위해 가장 먼저 향했던 게 책이었다. 책을 읽는데도 꾸준함이 뒤따라야 했고 실천을 위한 시간이 절실해졌다. 


비교적 안정되게 실천하고 있던 새벽 기상 덕분에 책 읽기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었다. 새로운 습관 쌓기 가장 좋은 시간 바로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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