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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삼맘스토리 Aug 19. 2023

가장 큰 실패 경험이 없었다

적정선을 긋고 타협하던 어린 나

지나온 인생의 경험 중 가장 큰 실패의 경험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았다. 실패를 통해 경험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는데 이렇다 할 일들이 없었.


그렇다고 걱정 하나 없이 안락한 삶만을 산 것도 아니었는데, 실패 경험으로 손꼽을 만한 일들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계속 떠오르는 생각은 임신, 출산, 육아에 집중한 시간 동안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애쓰면서도 나 자신을 위한 성장은 멈춘 시기였다는 것이다. 육아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보였다. 감탄과 함께 무한한 응원을 보냈다. 


상황과 환경에 순응하며 적정선을 긋고 타협했다. 가능성을 보고 열린 시선을 갖기보다는 스스로 한계를 그어온 것이다. 막연하더라도 삶에는 목표가 있는데 이를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솔직하게 마주하니 해법도 내 안에 있었다.


지금은 전보다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시작의 어려움이 있었.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뭐든 생각에만 머무른 경우가 많았다. 제대로 고민도 하기 전에 미리 짐작하고 가늠해서 여의치 않다고 생각하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를 우려하고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을 신경 쓰고 있었다. 실패 또한 성공에 이르기 위한 과정이자 또 하나의 경험이다. 용기 내어 작은 일도 시작하는 경험을 많이 쌓아가려 했.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보다 내가 얼마나 바라고 원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지 의식적인 개선이 필요했다. 걱정했던 것보다 타인은 그리 우려할 만큼의 관심이 없었다. 경험으로 느끼며 부담감에서 점점 벗어났다.


예전에 비해 갑자기 무언가 떠오르는 때도 많아졌다.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 하고 싶은 일들이나 생각들이 늘어났. 문득 든 생각을 실제로 행하지 못했다. 뭔가 하고 싶은 일이 반짝 떠올랐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전히 고민스러운 내면의 말들이 더해진 것이다.


처음의 다짐과 달리 판단이 흐려지곤 했다. 괜히 일만 더 키우고 복잡해지니 차라리 안 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은 고민만 하다가 없었던 일로 되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렇기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경험을 많이 쌓아 실행력을 높여야 했다.


글을 쓰더라도 시간의 여유를 갖고 많이 생각하면서 쓰기보다는 당장 할 일들을 하면서 떠올리는 때가 많았다. 주제를 수시로 생각했다. 무언가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계속 되뇌었고 기억해 두면서 메모해를 하며 이어가곤 했다.

20년 9월부터 새벽 기상을 시작으로 독서습관을 더하고 쌓아가는 실천을 해왔. 일찍 일어나는 게 익숙해지자 시간 활용이 중요해졌다. 새벽시간을 계획대로 보내고 하루 일과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연결해야 했다. 하루를 잘 쓰려면 일찍 잠드는 것은 기본으로 삼아야 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일주일을 어떤 계획에 따라 쓸지 그 계획도 불분명했다. 하루, 이틀, 일주일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그려봤다. 24시간 안에 활용하고 쓸 수 있는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한정된 시간만 탓하고 매일 시간이 부족하다고만 불평만 늘어놨던 것이었다. 반복되는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주어지는 시간이 적지 않음을 파악했다.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기존의 무계획의 패턴에서 계획을 하고 이에 따라 실천해 보는 경험을 쌓았다. 상황이나 환경이 변화하면 그에 맞게 수정하면서 나만의 효율적인 시간관리법도 계속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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