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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 Jun 03. 2021

내 안에 재능 있다

재능을 발견하는 법

재능이란 무엇일까? 내게 재능이란 것이 있기는 할까 하는 생각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나의 재능은 무엇일지, 30여 년을 넘게 살아도 아직 뚜렷이 모르는 사람과 찾다 찾다 지쳐서 그만 포기하는 사람도 많을 터. 신이시여, 신은 내게 어떤 재능을 주셨나이까!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재능도 다르고 그 크기도 제각각이다. 우선 내 재능을 찾는 것이 급선무인데, 아직까지 살아도 모르는 재능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그전에 우리에게는 모두 타고난 재능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사람에게는 필시 고유의 지문처럼 재능도 있다. 제 밥그릇은 차고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 재능을 찾말고는 우선 재능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이 재능을 찾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그 크기가 작을 때 미세한 차이점을 잡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에서 길들여진 소수의 기준만으로 재능을 판하기에 미처 재능을 재능으로 모르고 살아간다. 이를테면 후각이 좋은 것도 재능일 수 있고,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것도 재능이다. 그리고 속상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재능이다. 공부는 무조건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 역시 재능이라는 것을, 그래서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다.




그렇다고 공부를 포기하란 의미는 아니다. 사실 력으로 가장 극복이 가능한 재능도 공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포츠 선수를 떠올려 보아라. 내가 아무리 죽어라 달려도 우사인 볼트의 기록을 깰 수 없다. 심지어 2배의 시간을 준다고 해도 이길 수 없다. 스포츠에서는 1등이 아니면 노력에 대한 보상을 얻기 어렵다. 그에 반해 공부는 다양한 범위에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삶에서 기초적인 지식기반은 장래를 위해서라도 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아무리 공부를 업으로 삼지 않는다고 해도 지식은 모든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어버리긴 했는데, 어쨌든 우리는 우리의 재능을 찾아서 한껏 키우고 써야 한다. 나를 위해서라도 또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제는 언제 적 인지 고리타분한 학창 시절의 일이긴 한데 친구와 나란히 잘못을 저지르고 반성문을 쓰던 날이 있었다. 상황이 조금 우스꽝스럽긴 한데 친구에 비해 나는 비교적 반성문을 빨리 채워나갔다. 진짜 반성을 했는지, 그리고 그 반성문이 잘 썼는지는 상관없다. 그냥 남보다 쉽게 해 버리는 일, 그게 재능인 것이다. 반면 친구는 반성문이라는 글자만 쓰고 한참을 망설였다. 기억이 왜곡되지 않았다면 친구의 반성문까지 가이드라인을 잡아줬던 기억이 난다. 그래야 나도 빨리 집에 갈 수 있으니까. 아무튼 주저리주저리 빈 공간을 글로 채우는 것은 딱히 힘들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럼 적어도 나는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것이다




예전에 선망하던 공기업에 자랑스럽게 필기를 합격하고 두 번째 관문인 PPT 발표 면접을 봤다. 그때, PPT 내용 작성을 컴퓨터가 아닌 전지에 수기로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작업한 결과물을 보면서 참 다양하단 생각과 재능이 많이 다르구나 깨달았다. 그때도 나는 글을 줄줄 써댔다. 그래서 고배를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PPT도 그림으로 표현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재능은 좋아하고 남들보다 어렵지 않은 것이지 얼마나 잘하는지는 나중의 문제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거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그건 재능이다. 재능이란 남들은 하기 어려워하는데 나는 당연하고 쉬운 것, 남들과 달리 스스럼없이 해내는 것은 모두 우월한 재능이다. 꼭 성적으로 매길 수 있는 것만이 재능이라는 착각에서 빨리 탈피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재능을 찾으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물론 옳은 방향으로 재능을 활용해야 할 것이며, 특히 재능으로 밥벌이를 하고 싶다면 더 치열하게 고민할 일이다. 궁극적으로는 내가 가진 재능에 감사해하며  무럭무럭 재능이 꽃피울 수 있게 갈고닦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 작업이 사실 재능을 발견하는 것보다 더 험난한 과정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재능을 허투루 넘기지 말자. 그 재능으로 나뿐만 아니라 세상이 밝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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