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삶

반복되는 삶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by 우비소년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이빨을 닦고, 가방을 가지고 학교를 가는..'

아주 오래전에 텔레비젼에서 흘러나왔던 장난감 CM송의 내용인데, 문득 듣다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현대인의 삶을 비추는 음악 같아서 조금 우울해졌다. 단순하게 학교를 가는 일 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도 이 CM송처럼 마치 장난감처럼 움직이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확실히 '나이가 든다'라는 것이 내공 쌓히듯 쌓이게 되니 단순히 즐거웠던 것들이 고민거리가 되고, 쉽게 지나치는 것들이 쉬운것들이 아니게 되는 느낌을 확실히 받는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아침에 출근길 지하철에 앉거나 혹은 서서 물끄러미 창에 비친 자신을 보게되면 '이런 삶은 언제쯤 바뀔까?'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다)

신기하게도 개인적으로는 사무실이나 집에서 어떤 행동을 하게될때 데자뷰를 자주 느끼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같은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마치 미래를 본 것 같은 이런 현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어제는 곧 오늘이 되고 미래가 된다는 반복되는 슬픈 현실의 데쟈뷰 말이다.


요즘은 힘들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데,

"사실 조금 지친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한다.

초긍정적인 삶을 산다고 자부하면서 삶에 대해 지칠꺼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지친다. 아니 지쳐가고 있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다. 탈출이 필요하다.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한번쯤 탈출을 권유해 보자는 작은 시작점에서부터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어떻게 탈출을 해야 할지 한번 말도 안되는 설명을 해볼까한다.


부제에서도 언급했지만 반복되는 삶을 탈출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어쩌면 "이렇게도 쉬울 수 있는가!"라는 감탄을 할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삶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1. 이 글은 단순한 개인적인 가이드 일 뿐이다. 본인과는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2. 일상을 유지하면서 탈출하기는 솔직히 불가능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글 어딘가에 있을 가이드를 참조하자.



먼저 노트를 하나 구입한다.

아주 작은 노트면 된다. 그냥 메모장도 상관 없다.

하고싶은 일들을 마구 적어 나간다.

단순해도 좋다. 예를들어 "돈을 벌고싶다. 돈을 벌고 싶다."의 무한 반복이나 "커피집(까페라고 한다)을 차리고 싶다." 등의 소원이나 아무거나 좋다. 닥치는 대로 한 일주일간 쓴다. 단순하면 할수록 좋다. 미친듯이 써야한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현실에서의 막힌듯한 답답함은 어느정도 해소된다.

당연히 이 행위(?)자체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 만약 그렇다면 바로 그만 두는 것을 추천한다.

(가끔 스트레스 풀자고 하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어이 없는 일이 있는데... 좀 제발...)


일주일 후에 쉬는 주말(주말 출근하는 당신에게 미안하다)에 조용한 카페나 나만의 공간에 가서 미친듯이 써내려간 글을 읽어본다. 아마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지도 모른다. 의외로 생각 없이 단순한 기분에 사로잡혀 써내려간 글속에 진심이 담겨진다. 이 글에는 걱정이나 계산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에서 보았던 전 재산을 팔아 세계여행을 다니는 한 청년의 삶처럼 살고 있는 상상 속의 원하던 삶 속의 내 자신이 보여진다.

물론 가끔 아닌 분도 뵙기는 했다. 이런분은 매사에 너무 철저한 분이다.

꿈이 없는 사람도 물론 봤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은 이 노트에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를 잘 표현한다.


나의 경우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퇴사 퇴사 퇴사...."


다음은 정리의 단계이다. 이 정리의 단계도 단 두가지만으로 단순하게 나눈다.

바로 할수 있는것과 조금 더 기다려야 가능한 것들을 나눈다. 진짜 돈 벌기, 부자되기라는 단순한 것들로 가득 채웠다면 좀 자세하게 나눠보자.

"불가능한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믿음을 일단 좀 가져보자.

조금 힘든 일들의 경우에는 단지 조금 더 먼 미래에 가능한 것들일 뿐이다. (일종의 세뇌 맞다.)

"돈을 많이 번다"는 조금 먼 미래의 일이고 "돈을 번다"는 당장 가능하거나 하고 있는 일이다. 단지 단어상의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현실감 있는 분류는 지금 내가 처해있는 현실의 상황을 가장 잘 깨닫게 해준다. 어쩌면 이 단계에서 벌써 한숨을 쉬고 있늘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진행한다.


색깔있는 펜으로 분류된 꿈들은 동그랗게 표시만 해주면 된다. 절대 선으로 긋지 말것! 왜냐면 우리는 지금 모두 될 일들을 적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긍적이어야 한다. 이건 내 자신과의 심리적인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것도 의미한다.


보통은 이정도까지만 진행해도 스트레스가 풀려서 일상으로 잘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이정도로 풀리는 정도면 영화를 보거나 술한잔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어도 풀리는 경우다. 아직은 아주아주 상태가 좋은 경우

당연히 이 일 자체도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라면 모든 단계를 그냥 건너뛰기를 바란다.

바로 마지막 단계로 진행하자.


*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로 돌아온다.


내가 바로 그랬다. 나는스트레스의 졍도가 달랐다.

그래서 더 진행해야만 했다.

여유있는 삶이나 인생이란건 물론 자신의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영향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매일 야근을 강요하거나 사람이 스트레스를 주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즐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하면 이 압박 자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경우 그냥 순응하면서 살듯이 나 스스로도 그냥 순응하면서 그 안에서 무언가를 찾아보려고 애를 쓰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에 다달어 버린 것이다.


사실 변화나 탈출이라는 단어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매우 달콤하고 유혹적인 단어인데, 이미 저질러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그 유혹은 매우 달콤하지만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아주 쓴 인생의 경험도 함께 맛보고 있다.


실제로 나는 일주일전에 사직서를 던졌다. 단순하게 노트에 쓰는 단계를 넘어 실질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단계로 진행했다. 물론 영화처럼 "여기는 구제불능이야!"를 외치면서 사직서를 던지고 나오고 싶었지만 현실은 누구나 그렇듯 개인사정으로 인한 얌전한 사직이었다.

하지만 탈출했다는 사실 하나는 분명했다.


하지만 이런 일에는 항상 자신의 책임과 결과에 대한 문제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냥 저지르는 것도 당연히 훌륭한 일이지만 어른이라면 조금 더 내다보고 저지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즉흥적으로 다음 단계로 가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 다시 가이드로 돌아간다.


마지막 단계는 그냥 현실애서 벗어나는 것이다.

'너가 드디어 미쳤구나!'라는 소리가 주변에서 들려올수록 성공한 탈출이다.

그들이 보기에는 미친짓이지만 자신의 입장에서는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드는 하나의 시작점이다.

당연히 미리 준비된 것들 때문에 불안하지만 웃을 수도 있는 상태이다.


앞으로의 일이 걱정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우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역시나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고 챙겨주는 일이었다.

그동안의 상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바로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옷을 잘 챙겨 입고 근처 단골 까페에 가서 테이블에 비추는 아침 햇살을 보면서 모닝커피를 한잔 했다.

그러면서 노트를 보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브런치에 쓸 글감을 생각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편안하게 보면서 여유를 한껏 부려보았다.

물론 하루뿐인 여유였지만 이 하루 때문에 다시 무언가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 것 같았다.

행복했다.


사실 일상의 탈출법은 아주 간단하고 쉽다.

일상이 아닌 곳을 가거나 일상이 아닌 일을 새로 시작하면 된다.

그 간단함을 싱핼하기가 진짜 어려운 것 뿐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지나온 시점들을 돌아보니 어느 하루나 반복적인 삶 같지만 하루도 진정으로 똑같았던 하루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탈출 보다는 현재의 삶 속에서 재미를 찾고 보람을 찾으라는 분들의 말을 조금 이해는 할 수 있었다.

당연히 틀린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그건 너무 자신을 눌러버리는 일이 많은 것 같다. 타협점을 찾자는 소리로 밖에는 안들린다. 타협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을 누르고 속이는 결과로 결국은 더 쌓여서 터지고 만다.


그래서 일단 터뜨리고 보자.


노트에 자신의 욕망을 터뜨리던지 등산을 가서 산 위에서 사장님 귀는 강아지 귀라고 소리를 질러도 좋다. 너무 착한 방법만 알려 준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나 자신의 건강이나 의식을 망가뜨리면서 일탈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아직 나는 쨍쨍한 일을 많이 해야 할 시람이니까.

그러다가 기회가 되면 일탈해보자.


마무리를 지어볼까 한다.

물론 결론이 좀 허무하기는 하지만 이건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다.


나 스스로도 사실 퇴사를 실행하기에 많은 고민을 했다.

여러분들도 퇴사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에는 그럴것이다.

현실이라는 벽에 늘 부딪히는 것이 일상인 우리에게는 단순하게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들과 이런 일탈을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늘 그렇듯 그때 뿐이다. 그게 싫다고 느꼈다.

돌고 도는 이 시간을 빠져 나오는 일이 진짜 쉬운일이 아니다.

익숙함에서 익숙하지 않음으로 나아야하는 두려움.

그래서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 또는 조금이라도 빠른 시간에 꼭 한번 시도해보자.

노트에 적을 꿈에 대한 이야기들은 단순히 꿈만 꾸는 일로 끝내지 말자.

당신은 가능성 있는 사람이다.

단지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남들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보고 시작해보자.


가이드 단순하다.

그냥 연습장, 노트, 이면지 등등 한번 끄적여보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들을 말이다.

이것이 시작점이다.

당신, 지금부터 할 수 있다.

그리고 용기를 가지자.

세상을 구하는 영웅들의 시작도 한 작은 시골마을이 대부분이다.

세상을 구하는 일도 이런데 나를 구하는 일이라면 지금의 나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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