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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정메이트 Oct 30. 2020

브런치 북을 내며

안녕하세요? 뒹굴러입니다.

작년에 브런치를 보다가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 공고를 보고 나도 도전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올해 도전을 하게 되었네요.

사실 제 초고의 원래 제목은 '나는 연애하는 엄마입니다'가 아니었어요.

다른 제목이었는데 확 끌리는 제목이 아니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었지요. 제가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SNS를 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제목 욕심이 있었어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처럼 확 각인되는 제목을 짓고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언니가 형부에게 제가 요즘 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나 봐요. 형부가 말하길

"처제 뻔한 육아서 말고 연애 좀 더 해서 엄마 연애 이야기나 쓰라고 해, 얼마나 좋아 획기적이고"


그 얘기를 듣는데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을 쓰면서 육아와 연애가 참 닮았다는 생각했거든요.

엄마와 연애는 연관이 없는 단어이고 뭔가 자극적이면서 눈길이 확 갈 것 같은 제목이었어요.

그래서 브런치랑은 이 제목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정하게 되었습니다^^

형부가 말한 스토리도 왠지 재밌을 것 같아 나중에 각색해서 소설로 쓰고 싶네요.


어쨌든 브런치 북을 내며 고민이 많았어요.

전 사실 저의 사생활을 잘 말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제 이혼 사실을 아는 사람은 직장동료분들이랑 정말 친한 친구들뿐이네요.

그런 제가 불특정 다수가 보는 플랫폼에서 제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남들이야 쉽게 볼 수 있거나 그냥 스쳐 가는 글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큰 아픔이고 상처였기 때문에 조회 수가 올라가도 크게 기쁘지가 않았어요.


근데 제 글을 통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힘이 되었다, 공감되었다는 댓글을 보고 글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힘들 때 힘들었던 다른 작가님들 글 보며 위안을 얻었거든요. 조금이나마 저 같은 분들에게 힘이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네요.


응원의 글 남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구독해주신 분들 제 삶에 관심을 두고 응원해주시려고 구독한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진솔한 글 쓰며 제 이야기가 위안과 공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이킷 눌러주신 분들 많은 힘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 글에 관심을 주셔서 덕분에 5개 글이 연달아 다음 메인에 걸리고 `92만 원으로 아이와 살고 있습니다'는 10만 뷰를 찍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브런치 북 준비하며 애쓰셨을 작가님들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또 하나의 도전을 끝낸 것 같아 참 뿌듯합니다.

결과야 어찌 됐던 과정이 중요한 거니깐요.

이번 주말은 푹 쉬고 이제 또 퇴고와의 싸움을 다시 해야겠네요.

제 글 제목을 인용해서 '작가님, 초고보다 퇴고가 더 힘들어요'를 요즘 절실히 느끼는 1인입니다.

아무튼 다들 불금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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