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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정메이트 Nov 10. 2020

어린이집 교사가 추천하는 어린이집 잘 고르는 법

엄마 품에만 있던 우리 아이, 육아휴직도 거의 끝나가고 여러 가지 이유로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엄마들이 많을 것 같아요. 3월 입소를 위해 한창 어린이집 입소 신청으로 고생들 하시지요? 


막상 어린이집을 고르려고 하는데 뭐부터 알아봐야 할지 막막할 거예요. 저 또한 그랬어요. 자주 가는 맘 카페 뒤적이며 입소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어린이집이 입소문이 좋은지, 대기가 꽉 차거나 대기 순이 길면 낙심하기도 했지요.


저는 한 어린이집을 정해서 미리 둘러도 보고 원장님도 좋으셔서 보내려고 마음먹었는데, 맘 카페에 물어보니 그 원이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자주 사용해서 심의에 걸린 어린이집이더라고요

어찌나 아찔하든지, 정말 잘 알아보고 보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요즘 어린이집에 입소문의가 많이 와서 제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느꼈던 '좋은 어린이집 고르는 법'에 대한 팁을 주면 어떨까 해서 글을 올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먼저 어린이집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직접 눈으로 보는 거예요.


어린이집 주변 환경을 살펴보세요. 앞에 도로는 없는지, 현관문은 어떻게 관리되어 있는지, 아이들은 언제 어떻게 돌발행동을 할지 몰라서 안전에 매우 신경 써야 해요.

어린이집에 들어와서 놀이터에 가서 시설물을 한번 살펴보세요. 관리가 잘 되어 있는지, 위험요소는 없는지, 아이들 장난감은 잘 관리가 되어 있는지 보세요.


원으로 들어와서 곳곳을 훑어보세요. 안전장치와 안전 덮개는 잘 되어 있는지 보세요.

교실을 둘러볼 때는 청결 부분을 보세요. 장난감 있는 바구니를 보고 먼지가 있는지 보시고, 물컵은 어떻게 관리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점심시간에 맞춰가셔서 아이들 식단도 확인하세요. 몇 달 전 햄버거병으로 유치원생들이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건이 발생했지요.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우리 아이에게 그런 사건이 안 일어날 보장이 없고, 만약 일어난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경험일 거예요. 그만큼 위생은 정말 중요해요. 아이의 건강과 직결되는 거니깐요.

추가 반찬, 밥 등이 어떻게 제공되는지, 행주로 책상을 닦는지 등 사소한 부분을 신경 쓴다면 나머지 부분들도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어린이집일 확률이 높겠죠.

 

원장님과 면담할 때는 원장님 마인드를 보세요. 자부심이 있는지, 운영 철학은 어떤지 이야기 나누며 자기의 육아관과 맞는지 생각해보세요.

선생님과 아이들 표정도 보세요. 선생님들 표정이 지쳐 있는지, 웃고 있는지, 훈육하는 방법은 어떤지 보세요.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어린이집은 좋지 않아요. 그만큼 대우가 좋지 않거나 동료 교사들로 인해서 트러블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영향 미칠 수 있어요. 교사 근속연수는 '아이 사랑 포털'에 가셔서 어린이집 정보에 가면 확인할 수 있어요.


어린이집 다녀오신 후 정보를 알 수 없으니 엄마들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다녔던 엄마들, 다니고 있는 엄마들 이야기를 알 수 있어요.

간혹 어린이집을 정하고 못 미더워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아이를 보내 놓고 몰래 가서 교실을 염탐한다든지, 불쑥 찾아오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땐, 엄마의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교사들은 힘이 빠져요. 나를 의심하고 있는 건가? 우리 어린이집이 그렇게 못 미더운가?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혹시나 정말 궁금하신 부모님들께서는 열린 어린이집이 선정되어 있는 곳으로 알아보시고, 수업 참관이나 어린이집 방문은 절차를 밟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어린이집 보내기 전에는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한번 보내기로 마음먹었으면 엄마들도 자기가 선택한 어린이집을 믿고 신뢰하며 보냈으면 좋겠어요.

잘 선택한 어린이집, 부모도 아이도 행복한 원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 참고로 기저귀 떼기, 한글 떼기 빨리 시켜준다고 좋아하는 엄마들이 있는데요, 거의 보여주기 식 일수 있어요. 발달사항은 아이 속도에 따라 해주는 어린이집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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