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정메이트 Mar 18. 2021

전문가 무시하지  말자

전문가는 그 분야에서 이론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말한다.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실행착오를 겪었다. 그리고 그 노력을 우리는 대가를 지불해서 산다.   

  

20대 때에는 나에게 투자를 많이 했었다. 배우고자 하는 분야에 학원이나 전문가를 찾아가 공부했었고, 돈이 들더라도 나중에 다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에게 투자는 사치였다. 아이 키울 생활비조차 아껴야 하는 판국에 나에게 투자는 가당치도 않았다.     


요즘은 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당장 돈이 나가는 것에 아까워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투자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재작년부터 책을 쓰고 싶어 했다.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 무작정 컴퓨터를 켜고 의식의 흐름에 맡겨 키보드를 두드렸다. 하지만 영 진척이 안 나갔다.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그러다 책 쓰기 강의를 듣게 되었고,  5월 책 출간 예정에 있다. 만약 내가 수업을 듣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혼자 고군분투 글을 쓰고 있거나 아예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내 블로그는 작년 8월에 시작되었다.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닉네임은 뒹굴러, 방구석 책방이라는 블로그명을 정하고 책 리뷰를 주로 포스팅하였다. 네이버에 내 글을 검색하면 절대 찾을 수 없었다. 글을 올리면 하루 방문자 10 정도였고, 좋아요는 하나 정도 달리던가 댓글은 없었다. 그야말로  사막에서 바늘 찾기 정도로 내 블로그는 안드로매다에 가 있었다. 투고 준비로 이 상태로는 안될 것 같아 블로그 강의를 들었다. 한 달 반 만에 지금 내 블로그는 네이버에 치면 블로그가 소개가 되고, 100명이던 이웃 수가 1500명이 되었고, 최고 댓글이 100개 정도 달렸다. 내가 쓴 글이 상위 노출이 세네 번 되기도 한다. 지금은 인스타 강의를 듣고 있는데, 십일만에 팔로우가 10명에서 500명이 됐고, 좋아요가 제일 높은 게 200개 달리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의 경험을 들자면 작년 코로나가 터지면서 무인 샵들이 많이 생겼다. 비대면 사업이 활성화되었고, 미래 사업이 코로나 덕분에 빨리 앞당겨졌다. 나는 그때, 파이프라인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수익을 창출하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고 싶었다. 시간적, 물질적 여유를 만들어 아이를 잘 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인 샵이 더 크게 와 닿았다.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고, 인건비를 아낄 수 있고, 내가 잠드는 순간에도  영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나는 실행을 하기 위해 이곳저곳 발품을 팔고 찾아 헤매었다. 그러다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목 좋은 곳을 찾았다.

나 혼자 감당하기에는 리스크가 커서 언니와 같이 동업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언니에게 그곳을 보여주자 “이 목 좋은 상권에서 우리가 팔고자 하는 것으로 집세 내기 빠듯하다”라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어서 충분히 장사가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년간 사업을 하셨던 경험이 있는 아버지에게 장소를 보여주었다. 아버지도 같은 생각이었다.

나는 나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했고, 다른 곳을 알아보다가 흐지부지 사업 준비를 중단했다.


몇 개월 후, 다시 무인 샵 생각이 났다.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인분과 잘 아는 가맹점 사장님을 만났다.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목 좋았던 상권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사장님, 거기 지금 매출이 탑 3에 들 정도로 장사가 잘 돼요. 저는 처음에 그쪽 의뢰가 들어왔을 때, 망설이는 사장님에게 거기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당장 계약하라고 했는데.. 사장님 너무 아쉽네요. 저에게 먼저 왔으면 돈  좀 벌었을 텐데”

아쉬웠지만, 그분은 나에게 좋은 정보를 주었고, 무인 샵 오픈 중에 있다.    


모두 전문가를 만나서 이루게 되었다. 전문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만큼 성과를 낼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군분투 혼자 했을 경우, 시간이 많이 들고 하는 방법을 몰라서 포기하고 만다.

물론 혼자 잘 알아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전문가처럼 공부하기 위해 몇 년을 공부해야 할지도 모른다.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창업을 하려면 집세, 인테리어비, 이것저것 돈이 들어가고 수익을 내서 투자비용을 뽑는다. 물론 못 빼면 투자비용을 날린다.

나에게 투자는 어디 가지 않는다. 전문가의 지식을 나에게 적용하고 공부하고 재창출되면 나는 성공하는 창업처럼 몇 배의 투자비용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문가라고 해서 다 같은 전문가가 아니다. 돈벌이에 혈안이 돼서, 핵심 정보를 주지 않는 전문가는 걸러야 한다.    

블로그를 보다 좋은 명언을 발견했다.


"5년 후의 나를 결정하는 두 가지는 만나는 사람과 읽는 책.

이를 빼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같은 자리에 머문다" -Twitter


무엇을 계획할 때,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보자. 내 목표가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테니까.

작가의 이전글 글을 못 쓰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