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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우철씨 Oct 01. 2021

3년간 러닝을 하면서 느낀 것 3가지

일반인 러너가 달리기를 통해서 느낀 것들

약 1년간 달리기를 쉬었다. 달리기를 쉬었던 이유는 어지럼증 때문이었다. 어지럼증으로 한의원을 갔는데, 무리를 해서 그렇다고 해서 당분간은 달리기를 쉬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사실 5키로 전후 정도는 뛰어도 상관은 없었으나) 달리기를 내려놓고 나서 잠도 푹 자다 보니, 새벽 기상부터 여러 가지 것들이 하나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사실 새벽 기상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러닝이었기 때문이다. 출근 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 너무 즐거운 일이었고, 하루를 기분 좋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2018년, 2019년, 2020년 3년간 달리기를 하고 나서, 2021년은 달리기를 쉬었다. 이제 달리기를 조금씩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무리하지 않는 것 이게 참 어렵지만…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서 내가 지난 3년간의 러닝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려고 한다.


1.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단거리부터 시작해서 장거리 러닝까지의 사진들



사실 처음에 러닝을 시작할 때, 마라톤 풀코스는 불가능하다고만 생각이 들었다. 2018년 러닝 1년 차에 처음엔 1키로, 3키로 전후로 달리기를 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았고, 달리기를 해서 체력을 기르려는 목적이었고, 육아도 잘하자는 생각에 러닝을 시작하였다. 결혼 전부터 육아를 하려면, 체력이 중요하다고 들어서다. 당시에 대전에 살았는데, 천을 따라서 달리기를 하기에는 좋았다. 러닝코스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달리기를 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어쨌든 그 당시에는 5키로만 뛰어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5키로 혹은 10키로를 뛴다는 것은 무리라고만 생각을 했고, 초등학교 6학년 때에 10키로를 한 번 달리고 나서 일주일 정도 고생을 했던 터라서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물론 초등학교 때 10키로 달리기 위해서 연습은 전혀 하지 않았고, 그저 날짜가 되어 청바지를 입고 10키로를 뛰었다. 마라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었다.


평소에 10키로를 뛰기 위해서 꾸준히 매주 운동을 했다면 10키로를 뛰고 나서도 일상에 전혀 지장이 없겠지만, 누군가는 10키로를 뛸 수도 없을뿐더러 10키로를 뛰고 나서 병원에 가야 될 것이다. 일상 속에서 평소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지내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 달리기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어떤 활동이 누군가에게는 무리인 것이, 누군가에게는 가볍고 즐거운 일 일 것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무엇이든지 처음에 시작을 하려는 때, 습관이 되기까지는 힘든 과정이라는 것이다. 집에 오면 나가기가 귀찮을 때도 많았지만, 나가서 뛰고 나면 몸은 조금 힘들지만, 기분이 참 좋았다. 씻고 나서 나오는 기분이란! 운동화를 신고 나가기 까지가 쉽지 않았다. 무튼 나가서 뛰었지만, 처음에 다리가 간지러워서 혼났다. 아직도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달리기를 안 하다가 시작하면 1~2주 정도는 다리가 간지러워서 긁으면서 뛰었던 기억이 있다. 그 간지러움과 힘듦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러닝에 조금씩 적응이 된다. 1년 차 2년 차 3년 차 봄이면 매번 느끼던 것이었다. 겨울에는 러닝을 쉬었기 때문이다.


1년 차에 10키로정도를 뛰어봤고,  2년 차에 하프코스를 뛰어봤지만, 3년 차에 풀코스를 도전했다. 하지만 풀코스 가까이는  뛰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하프코스도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했고, 풀코스와 100km 달리기도 당연히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러닝 1년 차 2년 차 3년 차가 되고, 일주일에 3~4번 정도를 5키로 전후로 꾸준히 달리고, 주말에는 좀 더 길게 뛰고 싶은 만큼 뛰다 보니, 1년 차가 넘어가는 시점에 하프도 가능하겠구나 라는 마음속에 확실히 들었고, 2년 차에 하프를 뛰고 나서도 이렇게 일주일에 3~4회 정도 5~10킬로 정도 꾸준히 달리면 풀코스도 가능하겠구나 라는 확신이 생겼다. 주변의 조언도 이 확신에 한몫을 했다. 결과로만 말한다면 풀코스를 실패했지만, 지금도 어떻게 하면 풀코스를 뛰고 나서도 다음 날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없는 방법도 알고는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시간은 필요하다. 3년간 매주 (겨울은 빼고) 3~4회 정도 달리기를 하면서 몸으로 느끼고 경험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생각은 하기 쉽지만, 몸으로 실행하는 것은 별개 문제다. 실행이 매번 어렵기 때문이다. 실행만 꾸준히 한다면, 성공은 시간문제다.


어쨌든 3년간의 몸으로 매주 꾸준하게 달리면서 얻은 결론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매주,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즐겁게 실행하면 뭔가를 성취하는 데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것에서 가능하다는 확신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3년간 달리기를 한 것들을 돌아보며 회상을 글을 쓰며 정리하여, 다른 것에도 적용해보려고 한다.


처음에 크게 할 필요 없이 조금씩, 꾸준히, 즐겁게 해 보자. 처음에 무리하면 중도포기하기 쉽다.



2. 러닝의 즐거움을 알게 되다

멋진풍경을 보고 사진찍고 달리는 즐거움이 표현된 사진들

사실 러닝을 즐겁게 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했다. 뛰는 것은 지루한 것인데, 왜 뛰지? 뛰면서 무슨 생각을 하지? 등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던 중에 인스타그램에서 안정은 님과 런소영님께서 러닝을 하는 게 즐겁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서, 나도 러닝을 즐겁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달리기도 좋지만, 좋은 풍경과 자연들을 보면서 달리면 더 즐겁겠다는 아이디어도 얻었고, 실천을 해보았다.


처음 뛸 때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뛰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을 즐기며 뛰었고, 뛰면서 머릿속을 정리하기도 하였고, 자연풍경을 즐기면서도 뛰었고, 그냥 달리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서 뛰기도 하였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지금은 달리기를 안 하고 있으니, 머릿속과 몸이 그 러닝을 즐거움을 못 느끼고 있으니 스스로 안타깝다. 다시 시작해야 될 이유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냥 달리는 게 좋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면 다들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냥 달리고 나면 또 뛰고 싶고 또 뛰고 싶다. 안 할 땐 모르지만, 뛰고 오면 다음날 또 뛰고 싶고, 오전에 뛰었는데 오후에 드는 생각은 저녁에 또 뛰고 싶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달리기 중독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긍정적인 중독.


달리기 자체도 좋지만, 좋은 풍경과 함께 한다면 더더욱 즐겁다. 강을 보면서 달려보기, 코스모스길을 달려보기, 바다를 보면서 달려보기, 노을을 보며 달려보기, 산을 달려보기, 일출을 보며 달려보기 등등 달리기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하는 달리기는 마음속을 풍요롭게, 즐겁게 해 준다.


러닝화 하나만 있어도, 이러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고, 즐거운 일인지. 하루에 즐거움과 감사가 더욱 많아진다.


러닝의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하기 위한 것은 무리한 욕심으로 인한 무리한 달리기이다. 무리하면 부상이 오고, 무리하면 달리기의 즐거움을 잃을 수 있다. 뭐든지 과하게 하면 그것에 질리기 마련. 처음에 시작은 가볍게 하자. 5분 달리기 혹은 1키로 달리기도 좋다. 오늘 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를 칭찬하며!


3. 인스타그램의 관종을 이용하다

인스타그램 덕에 잘 찍은 사진들

사람은 누구나 관심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인정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 그것을 계속하게 된다.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나 자신은 그렇다. 인스타그램에서 달리기를 즐겁게 하고 기쁜 표정으로 사진과 함께 포스팅을 한 것들 보고 나도 이렇게 달리고 싶다 라는 욕구가 많이 들었었다. 동기부여도 받았다. 그러면서 나도 인스타그램에 달리기를 하고 나서 몇키로를 몇 분 동안 뛰었는지 그리고 어떤 멋진 사진과 풍경을 뛰었는지 올리기 시작했다. 달리기를 하면서 달리기를 꾸준히 하게 된 동기 부여중에서 하나가 인스타그램이다.


인스타그램에 달리기를 한 것은 올리면, 사람들이 좋아요도 해주고, 댓글로 응원도 해주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끼리 소통도 할 수 있고, 멋진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사람들이 반응을 해주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소통은 달리기를 꾸준히 할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도구였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기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마 혼자 달리기만 했다면, 하다가 중도에 포기했을 수도 있지만,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의 인스타그램 포스팅과 소통이 달리기를 꾸준히 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멋진 장소를 달리고 사진을 멋지게 찍어서 포스팅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의 인스타그램을 볼 때면 달리기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남산도 달리고 싶고, 바다도 달리고 싶고, 낭만을 매번 꿈꾸고 실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달리기를 하는 것 자체가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달리기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달리기를 하면서 업무가 머릿속에서 정리도 되지만, 업무에서 떠나 새로운 상상을 하거나, 다른 것에 집중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이래서 취미가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일 외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없다면, 일 생각이 머릿속에서 자꾸 생각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의 경우 하나만 계속 생각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닌, 머릿환기를 통해서 다른 것에 집중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포스팅을 다시 시작해볼 생각이다.

https://www.instagram.com/woochul4532    인스타그램 주소남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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