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 살 중고신입사원입니다 EP.016
지난 15주 차와 비교하면 너무 순탄했던 16주 차가 지났다.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화수목금이 여유롭게 비교적 여유롭게 흘렀다. 그 전주가 워낙 바빴어서 맷집이 생긴 건지 업무도 여유로웠고 잠깐 숨 돌릴 틈이 생겼달까? 매일이 오늘 같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 직장생활이란 게 바쁠 땐 바쁘고 또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도 있어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조금 치유되는 한 주였다. (일이 없어서 치유되는 상황이 좀 웃기긴 하지만)
연말인 12월에 접어들며 평가도 끝났겠다 송년회다 회식이다 모임도 많아서 무언가 들뜬 기분이 든다. 송년회 모임과 사내 연말 행사를 참여하며 직장인이라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물론 내일인 월요일에는 어김없이 보고가 있는 날이고 이런저런 업무 스트레스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12월은 그냥 생각 없이 좀 더 즐기는 방향으로 현재를 재미있게 살아가려고 한다. 연말이니까.
최근에 또 느낀 것이지만 업무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걱정을 좀 버리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고 또 너무 사소한 이슈를 확대 해석해서 나중에 일이 커지면 어떡하지 하고 불안해하고.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냥 물 흐르듯이 지나가는데 말이다. 약간 걱정을 사서 하는 스타일임에는 분명하다. 이런 성향이 업무적으로 꼼꼼하고 디테일에 강하다는 강점이 있으나 너무 사소한 걱정과 불안으로 현재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소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런 것이 쌓이다 보면 분명히 과거처럼 한 번에 터져 결국 또 번아웃이라고 명하며 퇴사가 정답인 양 퇴사부터 하려 들겠지. 이러면 좋지 않다. 대책 없는 퇴사는 이미 한번 경험했으니 이제는 사전에 미리 나 자신을 돌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입사 초반에도 이야기했지만 조금은 상황에 무뎌지는 연습을 계속해서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때 가면 결국 하게 돼있고 다 잘 풀릴 거야' 이렇게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면서 다음 주도 잘 지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