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 살 신입 18주 차 : 견뎌내, 이겨내!

서른두 살 중고신입사원입니다 EP.018

by 욱노트

입사 4개월이 지났다. 저번주도 심리적으로 너무 힘든 한 주였다. 회사 업무 강도가 내 역량을 넘어서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도 잘 모르겠는데 업무를 하면 할수록 버겁다는 느낌이 든다. 이 시기 또한 잘 지나갈까? 일에서 적당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필연적이라지만 이게 너무 심하면 그것도 조금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조금 지켜봐야겠다. 백수 기간의 불확실함과 무기력함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단지 또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회사를 그만둘 수 없다. 4개월 간 그래왔듯이 버텨내던가 혹은 대안을 찾던가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결국 시간이 지나 상황을 돌아보면 힘들었던 순간은 옅어지고 과정의 즐거웠던 순간과 그래도 이건 좋았는데 하는 미화된 기억이 떠오를 것이기 때문에 현명하게 잘 이겨내길 바란다.


일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나는 참 불확실성에 취약한 것 같다. 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일단 너무 크게 느끼고 그것에 대한 걱정 또한 많다. 새로운 업무가 나에게 떨어지면 나중에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여기서 막히면 어떻게 해결하지 등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걱정부터 앞선다. 딱 정해진 틀 혹은 프로세스 안에서 변함없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해내는 것에 큰 강점이 있고 여기서 큰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회사 일도 많아지고 내 시간도 점점 없어지면서 일상이 조금 버거워지는 요즘이라 생각이 많다. 남들은 무던하게 회사생활하고 그러겠거니 하면서 지내는데 나만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예민할까 싶기도 하고. 고민이 많았던 한 주였다. 어쨌거나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그건 바로 지금의 일상을 버텨내는 일이다. 참 애석하지만 지금은 그것밖에 대안이 없다. 내가 지금 누릴 수 있는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너무나 지치고 힘들어도 견디어내야 한다. 굴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결국은 웃고 조금은 편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도 파이팅. 그리고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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