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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 맛나다! 그러나 함부로 시도 NONO

잘못 먹으면 죽어요?

by 우다우다

[참고 : 이 글은 모두 공개로 포스팅하지만, 첫 번째 목적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4월 중순을 지나면서 슬슬 벚꽃은 지고 있지만

도심, 산천 주변을 둘러보면 봄이 왔지요

여기저기 꽃이 만발하고 있어요

정기 모임에서 봄마다 화전 굽기 행사를 하는데 올해도 아이들과 참여했습니다


진달래부터 쑥, 제비꽃까지 찹쌀가루 익반죽 위에 가지런히 올라가 있습니다.

반죽의 모양은 정확한 원을 추구하지만

손이 삐뚠지, 맘이 삐뚠지 쉽지 않습니다.




너무 오래 팬에 두어서 꽃의 색이 날아가 버렸어요.


진달래전도, 쑥전도 모두 꿀 맛이었어요!

둘 다 꿀에 찍어 먹었어요!!






자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년 혹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봄바람이 스을 불기 시작하고 벚꽃이 보여서 달달하게 먹었었던 화전이 생각나는 미래의 나놈아! 함부로 화전 시도하지 마라!!! 괜히 도전했다가 119 실려가던지 입에 거품 무는겨~


왜? 이런 말을 하는지 궁금할 테니 간단한 테스트로 이해를 돕겠다.


문제> 아래 두 사진 중에서 화전에 쓰이는 진달래꽃은 뭘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위에 꽃 먹으면 죽어요 둘 다 산철쭉입니다.



이게 진달래인데 멀리 있는 거 찍어서 사진이 작긴 하지? 근데 접사로 찍어도 나님아 산철쭉이랑 구분 못해ㅎㅎㅎ 괜히 시도하지마셈


철쭉의 독성은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천연독에 의한 것으로, 이를 복용하게 되면 신경 자극 전달을 차단하여 구토, 메스꺼움, 저혈압, 서맥, 부정맥 등의 중독증상을 나타내고, 심한 경우 호흡저하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출처:행안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글]





혹시나 하는 말인데 꽃 전문가가 진달래 따다 줘도 제발 해 먹지 마~


10그루의 진달래 중 4그루의 진달래꽃에서 그레이아노톡신이 검출되었다... 중략... 진달래가 그레이아노톡신을 생성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변화에 따른 진달래의 생육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출처:행안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동일 글]



나님아

꽃은 구경만 하고,

떡은 떡집에서 사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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