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만들어져 장하게 씌웠다
친구와 놀이터에서 쓰고 놀다가
자꾸 벗겨져서 미끄럼틀에 벗었다
바람에 반짝거려
다시 머리에 썼다
친구는 명순이, 그냥 친구다
엄마 아빠는 어디에서 일하는지
구슬가닥이 일렁이고 금빛이 반짝거리는
할머니도 아저씨도 아무도
관심이 없고
어, 왔어?
무언가는 어디로 꼭 보내야 하는 마감시간
버리지 못하는 시간
일하는 엄마는 웃고 금빛은
의자에 버려졌다
사람이 되려는 첨단의 기술문명을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