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늦은 퇴근으로 아내와 뼈다귀 해장국 한 그릇
눈에 확 들어오는 책꽂이가 있었습니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문청시절 샀다가 어려워서 못 읽고 내버린 책들이었습니다.
시적이지 못하게 대뜸,
이거 누구 거여요.
우리 집 신랑껀데 볼 사람 그냥 빌려줄 테니 가져다 보고 반납하랍니다.
바깥 사장님은 지금 뭔 일하세요.
여기 식당 해요.
잠시 후 연탄집게 들고 들어오는 남자@
한 때는 미쳤었는데 다 소용없다고 애써 피합디다.
벽에는 붓글씨에 그림 몇 점 걸려 있고 하, 이 양반
아깝다란 생각.
좀처럼 쓰지 않는 명함 한 장 건네며 버렸던
책 두권 빌렸어요.
초발심으로 벽에 내건
<목림삼산> < 방하착> 사이에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