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에 쓴 답엔 정답만 없었다

by 김규성

이름은 빨간색으로 쓰지 않는다

밤에 휘파람 불지 않는다

왜 그래야하지

모서리에 앉아 밥을 먹으면 미움산다 다리를 떨지마라사람을 타고 넘지마라

밥그릇 손에 받치고 먹지마라

법 이전에 법도 많아 법인지 몰랐다


장의사 집 앞을 지날 때 숨쉬면 재수가 없다

새 신 새 옷을 주인이 아닌 사람 먼저 입으면 원래 주인이 일찍 죽는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으나

학교가기 전에 배웠던 공부다


임부는 이음새나 모서리에 앉지마라 아기가 미움 받는다

밤에 거울 보면 빨리 늙는다

살면서 뒤늦게 터지는 문리가 주술이 되었을 때

만우절에 3번 속으면 3년 동안 재수 없다는 말은

맞기도하고 틀리기도했으나


손바닥에 글 쓰지마라

생각해보니 공부에 왕도가 아닌지 정말

정답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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