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개밥바라기 샛별 금성은
손님, 발꿈치에 따라붙는 강아지 같이 온다
대충 윗도리 하나 걸쳐 입고
바라보아도
눈처럼 온다
오는 길이 초행일 텐데
묻지도 않고 헤매지 않고
그는 온다
나의 집은 비탈에 있고
고작 배고파 잠든 어린것을 안아다
마른자리 찾아 누이는 살림
빈상이나 마찬가지인 대접에도
눈 같고 빛 같은 맛을 본다고 그가
찾아온다
따라온다
* 수말렉: 키르기스탄의 음식. 옛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아이가 배고파 울면 어머니는 물에 돌멩이를 넣어 끓이며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엄마가 요리를 하는구나 생각하고 언제까지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