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북태평양 알래스카
양양 남대천 물가에서 떼를 기다리다
깊푸른 새벽
여기 여름과 거기 겨울이 적당하게
차가워진 두께
연어 연어 시인은 천의무봉 이야기를 지어 주고 길을 내주었지
길은 생활이어서 시대가 바뀌니 사는 방법이 바뀐다
모천 대신 인공 수정 가두리 양식장이 품이었다
해체되어 얇게 저며진 살구빛
어젯밤에 주문한 연어
오메가3 고혈압 동맥경화 신장병 뇌졸중 혈관 질환은 살구빛이다
여리고 순한 연어가 연어를 가져와
샐러드 초밥 회덮밥 연어장을 마련하겠노라 꿈에 두었다
3년 만에 끈질긴 모천회귀
첫새벽 반은 녹고 반이 언 노동으로 왔다
바닥에 긁히고 곰 맹금류 이빨에 피부가 찢어져도
몸성히 잘 다녀오리던 인사가 철퍼덕
새벽 문 앞 노동 꾸러미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