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 이참에 나도

by 김규성

초기 다른 나라는 빗장 일찌감치 걸어 닫고 살 궁리 했는데 왜 그냥 두었냐 백신 빨리 사 왔어야지 뭐 하고 있었던 거야 다 죽게 생겼는데 갑갑하게 한 박자씩 늦다 그간 방역 시스템도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백신 하나 맞는데도 며칠씩 기다리고 백신 낭인이 되어 개인이 여기저기 알아보게 하고 주사 맞고 후유증이 생겼는데 인과관곌 밝히라니 이것이 무책임의 극치다 방역 일등에서 오늘은 꼴치로 추락한 나라의 백성의 얼굴이 부끄러운데 생계는 붙들어 매 놓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지 뭐 시원하게 맘에 드는 게 있어야 표를 주지 내로남불이 유분수지 도대체 이해를 이해를 못 하는 게 나라 팔아먹은 놈도 아니고 잘못했다고 자살한 사람인데 거기서 끝내야 하는 거 아냐 무덤 파서 어쩌겠다는 소리지 미덕이 뭐여 이 시국에 정신 나간 짓이지 불쌍한 애들한테 총 쏘고 병원에 미사일 날리고 하긴 우리 난리 때도 서로 쏴 죽였으니 애 끌어안고 길에 나자빠진 사람을 퇴각하는 인민군이 쏴 죽이고 들어온 국군이 부역한 아비 자식이라고 애를 쏴 죽이고 등쌀에 떠밀려 이쪽저쪽으로 떠밀렸을 뿐인데 어떤 놈인지 지휘관이라는 놈들 가정교육이 형편없어. 얘기는 파도치는 데로 두서없이 왔다 갔다 하는 술자리에서 가정교육’이 귀에 꽂혀서 며칠 지났는데도 두충이 머릿속을 헤집는 아침 에잇, 이참에 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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