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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화 동기화 말고

by 김규성

묵이 전자저울에 올려졌습니다


파릇하게 떠오르는

먹이 생태 자연


네모 반듯하게 현실은

무게가 표시되고 값이 매겨집니다


다른 종이가방이 건너옵니다

조금 남은 거 맛은 모르겠으니 맛을 한번 찾아보세요


깨지고 상할 수 있는

사람의 일

가벼운 듯 무겁고 작은 듯 커서

초기화 동기화 말고

두 손 모아

겸손하게


안장 없이 달리는 말에

뽀얀 먼지가 사뿐

사뿐하게 일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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