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이 전자저울에 올려졌습니다
파릇하게 떠오르는
먹이 생태 자연
네모 반듯하게 현실은
무게가 표시되고 값이 매겨집니다
다른 종이가방이 건너옵니다
조금 남은 거 맛은 모르겠으니 맛을 한번 찾아보세요
깨지고 상할 수 있는
사람의 일
가벼운 듯 무겁고 작은 듯 커서
초기화 동기화 말고
두 손 모아
겸손하게
안장 없이 달리는 말에
뽀얀 먼지가 사뿐
사뿐하게 일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되려는 첨단의 기술문명을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