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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하나 만지작 거리다가 이것 좀 봐봐

by 김규성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인가 보오

낯선 동네 왔다가 무작정 기다릴 뻔 한 시간을 아줌니 만나 쉬이 일 보게 되었오

아줌니는 어딜 가오

딸네 애보러 가는 중이라오

뭔 인연이오!

나도 딸네 길이오


물으나 마나 스윽 사진을 펼친다

나도 있오


오메


소포 부치러 왔다가

아무 데도 소용없는

별난 가쟁이 꺾어 서로 내 보이는

어깨를 툭 치며 내 보이는


쓸모없는 사랑


주거니 받거니

쓸모없는 짓에 문이 열리는 날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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