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퇴소를 앞둔 나에게

by 쓰는 미래



괜찮아

다 잘 안될 거야


쉼 없이 아이가 울 거야

이유 없이 젖을 안 물 거야

수면교육은 실패할 거야

모유수유도 실패할 거야

씻을 시간이 없을 거야

밥 먹을 시간도 없을 거야

가족들과 싸울 거야

아이 앞에서 울 거야


여기까지는 대부분 예상했던 이야기


반전은

위기는

거짓말은

행복하지 않을 거야

아이를 보아도


어머니

그 낯선 이름을

양파처럼 쥐고서

맵고 쓰린 눈물을 흘릴 거야


상처받은 건

배꼽 아래 수술 자국뿐인데

곧 죽을 동물처럼 웅크릴 거야


그렇게 속상한 밤을

속으로 삼키고 삼켜서

속이 터질 것 같던 어느 날



아이의 간절한 부름을 듣게 될거야


내 어머니가 되어 주세요


그렇게

그날 이후로

내 삶은 어머니의 그 것

세상에서 가장 괜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