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살이 풀만 보아도
눈물이 난다
너 같아서
네가 다시 사는 것 같아서
그 옆에 누워본다
이렇게 내내 누워
너 꽃피는 것 보고
너 흙 내음 맡을래
너 시드는 거는
너 지는 거는
더 못 봐
그러니
다음에는 한해살이 말고
저기 저 소나무로 와주련
내 아가
엄마보다 오래 살아야지
꽃 피는 건 싫다
열매 맺는 건 싫다
그러니
너 오는 날
엄마 꿈에
솔방울 울려다오
나 그 날에야
흙이 되어 누울 테니
그 뿐이다
내 아가
너를 볼 방법은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