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LG 트윈스의 팬이 아니다. 나는 대구 사람이었고, 삼성 라이온즈의 팬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응원하기엔 그는 국가대표와 이상할 정도로 연이 적었다. 선수 박용택 역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내가 좋아하는 타자는 삼진 좀 먹어도 홈런을 많이 치는 거포지만, 박용택은 컨택 능력으로 승부하던 교타자였다. 심지어 박용택과 나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 정도의 세대 차이가 난다. 비록 해설자이자 야구 전문가 박용택은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내 삶에서 야구선수 박용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용암 같은 뜨거움을 나는 차마 지나치지 못했다.
거두절미하고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인간 박용택이 여태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드라마 에피소드 나열하듯이 펼친 책이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인생을 야구와 함께 보냈기 때문에 야구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야구를 접하기 전 꿈이 과학자였다는 이야기나 아내를 처음 만난 이야기 등 인간적인 이야기들도 종종 들어가 있다.
박용택 본인은 본인이 쌓은 커리어를 인내심과 끈기로 이룬 커리어라고 자부하고 있다. 선수 박용택의 행보 자체가 그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증거이기에 당연히 이런 방향으로 에세이의 메시지가 흘러갈 수밖에 없는 면이 있다. 개인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성공은 재능의 크기로 이루는 것이고, 롱런은 노력의 크기로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야구계에서 이 명제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다름아닌 박용택과 그의 선배였던 양준혁이다.
본인이 스스로 인정했듯 야구선수 박용택은 재능으로 대한민국 상위 0.01%에 들어간다. 남들은 하지도 못하는 FA 계약만 3번 맺었고, 골든 글러브도 4개나 받았다. 애초에 정말 재능이 없는 선수였다면 고졸 우선 지명으로 드래프트에 지명되지도 못했고, 1998년에 계약금 3억을 받지도 못했을 것이며,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프로팀 1군에서 뛰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출중한 재능의 선수지만 재능은 선수 박용택이 쌓은 업적과 마일스톤을 반도 설명하지 못한다.
박용택은 MVP도 없고 후술할 ‘졸렬한 타율관리’로 얻어낸 타격왕 역시 1번에 불과한, 소위 ‘몬스터 시즌’을 보여준 적은 없다. 재능으로만 치면 그를 뛰어넘는 이들도 충분히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꾸준함과 성실성에 기반해 대한민국 최초로 2500안타를 돌파했고, 10년 동안 강타자의 상징 ‘3할 타율’을 기록했으며, 18년 동안 한 팀에서 프로 선수로 살아남았다. 이는 본인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이력이다.
이런 노력과 인내, 성실의 화신과도 같은 사람이 쓴 책에 아이러니하게도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이 나와있다. 해당 저서의 70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제목이다. 슬럼프에 한동안 빠졌던 2010 시즌 당시에 대해 저술한 페이지인데, 슬럼프를 극복하면서 얻은 교훈은 ‘연습과 노력을 비워야 할 때도 있다’라는 결론이었다. 어쩌면 극한으로 노력을 해 본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나 싶다. 나 자신도 속으로 해본 생각이었지만 극한으로 노력한 적이 없어서 차마 증명을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증명된 것이 내심 반가웠다.
이렇게만 보면 이 책은 다른 유명인들의 자서전이나 성공 서적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자전적 에세이들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차이점 역시 갖고 있다. 이 책이 다른 자전적 에세이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바로 자신의 치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이다.
인간 박용택의 가장 지우고 싶을 흑역사는 그에게 ‘졸렬택’이라는 별명을 안겨준 ‘졸렬한 타율관리’ 사건이다. 이 책은 흑역사에 대한 언급은 피하거나 변명으로 일관하는 다른 자전적 에세이들에 비해 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흑역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물론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을 계속 했었다. 하지만 말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 글로 보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에세이에서 박용택은 이렇게 회고한다.
가만히 돌아보니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인데 그것을 내가 무너뜨렸던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가 스스로 각본을 쓰고 있었으니 실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과했다. 그리고 너무도 싫은 별명인 ‘졸렬택’이란 별명을 받아들였다. 다시는 그러지 말자는 각오를 다지며.
누군가는 변명이나 과거의 잘못을 세탁하려는 술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 박용택이 ‘졸렬택 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세탁보다는 진실된 반성에 가까웠다. 왜냐하면 그는 이후 일관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여러 번 보였기 때문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703039600007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고의로 했건 실수로 했건 간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잘못을 저지른 이후의 대처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이러한 행동이 잘못되었는지 명확히 분석하고 인지하고 이에 대해 끊임없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박용택은 이 사건에 대해 해야 할 일은 다 하고 있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인간 박용택은 졸렬한 행동을 했을지 언정 졸렬한 사람은 아니다.
이렇게 하면 독후감이 끝인 것 같지만 아니다. 하나 더 언급해야 할 중요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특징은 박용택 개인의 성향에서 비롯되는 분석적 태도이다. 어찌 보면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 역시 이러한 성향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미디어와 책으로 접한 인간 박용택은 주관적인 상황도 제3자의 눈으로 보려는 성향이 강하다.
앞서 말했듯 박용택은 선수 출신 중 드물게 세이버매트릭스, 그리고 각종 야구 관련 통계에 열려 있는 편이다. 다른 이들이 모두 타율을 언급할 때 홀로 출루율을 목표로 설정한데서 알 수 있듯, 그는 운동선수 출신 답지 않게 ‘너드적’ 면모가 강한 사람이다. 인간의 감과 느낌이 아닌, 객관적 지표를 신뢰하는 그의 태도는 ‘현장의 감’을 중시하는 선수 출신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인다.
출처: 사이버 윤석민 유튜브 채널. 당장 최근에 은퇴했으며 박용택보다 젊은 윤석민만 해도 타율을 타자의 실력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언급한다. 팬들이나 비선출 전문가들이 ops, wrc+와 같은 스탯들을 아무리 외쳐도 선수 출신들에게 타율이 가지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재미있게도 위 영상에 출연한 3할 타자 박찬호는 ops를 근거로 자신보다 3할을 치지 못했던 최원준이 더 좋은 타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기질은 어릴 때부터 나타났다. 다른 또래들이 멋있어 보여서, 혹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유명해지고 싶어서 장래 희망을 정할 때 박용택은 보다 현실적인 고민들을 했다.
‘내 실력으로 프로 선수가 될 수 있을까?’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을까?’ ‘후회하지는 않을까?’
요즘 유행하는 MBTI 식으로 설명하자면 정말 ‘T’스러운 생각들을 하면서 진로를 정했다는 뜻이다. 부모의 조언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후 그의 행보를 보면 본인의 기질도 한 몫 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재미있게도 박용택의 MBTI의는 ESTJ라 한다. T가 맞다.)
그래서인지 그가 현역 시절에 연습만큼 열심히 챙겼던 것은 다름아닌 다음 경기에서 만날 투수의 영상을 보고 분석하는 것이었다. 이런 분석적 태도 때문인지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서도 되게 냉정하다는 것이 은근 웃겼다. 소위 ‘A급’이라 불리는 운동선수들 중에는 나이를 먹으면서 스스로 기량이 전성기 때와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종종 있다. 특히 크게 성공한 선수들이면 자신의 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 더 어려운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박용택은 마지막 FA 계약을 체결할 당시 2년 후에는 기량이 완전히 꺾일 것을 냉정하게 인정했다. 이걸 잘 보여주는 것이 2018년에 차명석 단장과 오갔던 대화다.
“2년 있다가 은퇴하겠습니다.”
“왜 그러느냐?”
(…..공황장애 이야기, 심경의 변화 및 몸상태에 대한 이야기 등……)
“다른 데서 연락 안 오지?”
“단장님 같으면 연락하시겠어요?”
위 대화는 해당 저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나름 재구성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무섭고, 어떻게 보면 웃음이 나올 정도로 냉정한 박용택의 자기 객관화 능력과 차명석 단장의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대화다.
박용택과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은퇴투어 관련 논란이었다. 10년은 넘은 타율관리 사건과 달리 최근의 일이라 더 기억에 남았다. 생각해보니 이걸 논란이라고 하기도 좀 의아하다고 생각했다. 타율관리 논란은 본인도 인정할 정도로 본인 잘못이었고, 청문회 사건 역시 충분히 본인의 실언이 있었으니 논란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은퇴투어 때의 논란(?)만큼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단 은퇴투어 관련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본인 스스로 은퇴투어를 안 하겠다고 밝힌 순간까지 박용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제안한 것이었다.
그런데 KBO 최초로 2500안타를 친 선수가 은퇴 투어를 하는 게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잘못된 건가? ‘막말로 내 돈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좀 하면 어때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마일스톤들을 존중하고, 마일스톤을 달성한 이들을 존중하고 잘 대우하는 것이 프로 리그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박용택이 한 아래의 말은 내가 LG팬도, 박용택이라는 선수의 팬도 아닌데 뭔가 서글펐다.
은퇴투어는 말 그대로 내가 원정 경기를 가서 홈 팀 팬의 축하를 받고, 홈 팀 쪽에서 시간을 따로 내서 원정팀 선수에 대해 축하를 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가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저는 그 정도 선수가 아닌 겁니다.
비율 스탯?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적 스탯의 위대함이 평가절하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꾸준히 팀에 기여하는 것 역시 프로 스포츠 선수에게 요구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누적 기록이 리그 전체에서 손꼽을 정도라면 당연히 그 기록을 달성한 사람은 특별한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것도 리그 전체에서 최초로 기록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2500안타라는 금자탑은 그 위대한 양준혁도 도달하지 못한 곳이다. 지금 시점에서 박용택의 기록을 넘은 사람은 여전히 손아섭(NC 다이노스) 단 한 명이다. 존중을 받아야 마땅한 기록이다.
잠실 야구장 1호 홈런의 주인공 류중일. 어머니께서 야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언급하는 기록이다. 류중일 본인 역시 자랑하는(?) 기록이다. 이렇듯 최초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그 의미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은퇴투어는 꽤 괜찮았을 텐데, 아쉽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10/0000411164
특히 내가 응원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케이스를 생각하면 박용택의 케이스는 더 서글픈 면이 있다. 박한이 때문이다. 박한이는 .294의 타율에 ops는 .795를 기록한 외야수로, 엄청 화려한 비율 스탯을 기록했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 중 통산 출장경기 1위(2127경기), 타석 1위(8712타석), 안타 수 1위(2174개)를 기록한, 라이온즈와 가장 오랜 세월을 꾸준히 함께한 선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엽이 다음 영구결번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숙취운전을 해버리는 바람에 불명예 은퇴로 커리어를 마감했고, 영구결번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되었다.
어찌보면 박용택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 일단 둘 다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둘 다 원클럽맨이고, 둘 다 좌타자 외야수였으며, 둘 다 본인의 잘못(타율관리 논란/숙취운전) 때문에 은퇴투어가 무산되거나 영구결번이 무산되었다. 물론 잘못의 경중이 다르긴 해도 비슷한 느낌이 겹쳐서 그런지 박용택의 은퇴투어가 무산되는 게 썩 유쾌하진 않았다.
그나마 다행히도 기아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이 총대를 매고(?) 박용택의 은퇴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약소하게 그의 은퇴를 기념할 수 있었다. 다행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괜히 대투수가 아니다.
P.S.- 선수 박용택이 본, 자신이 경험했던 감독들에 대한 간단 평. 많은 감독들을 만났다 보니 다양한 감독들에 대한 평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김성근: 처음 프로에서 만난 감독. 야구 11단. 야구 밖에 모르는 사람. 마지막까지 타순을 바꾸는 편이었고, 열정적이었다.
이광환: 5선발, 투수 보직 구분 등 한국 야구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사람.
이순철: 야구에 대해 아는 것이 많다. 후배들이 못하는 것을 답답해했다.
김재박: 좋은 선수 만나면 시너지를 일으키는 데에 장점이 많은 스타일.
박종훈: 박용택에게 처음으로 주장을 제안한 감독. 이 때 주장의 무게를 배웠다.
김기태: 상남자. 형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할 정도. 선수 전체를 포용하려 한 사람.
류중일: 부처 같은 사람. 선수, 코치 누구에게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다. 나중에 알았는데 LG 감독 시절 소주 1병씩 마시고 퇴근했다더라.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냉철한 분석력과는 별개로 박용택에겐 어둠의 기운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미신 같은 건 믿지 않는 편인데 가만히 보면 좀 놀랍다.
우선 신인 시절 소속팀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배한 이후 박용택이 은퇴할 때까지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가 2022년 은퇴식을 한 후 2023년에 LG트윈스는 통합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고 보니 사진 속 마해영과 오지환은 모두 코리안시리즈에서 홈런을 치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역시 홈런이 짱이다.)
https://youtu.be/MLdX2ZHpkxU?si=a0p1fGXRn1HYFugn
https://youtu.be/j6TVdkCvvAQ?si=wf-IQU2YJmauX_s7
https://youtu.be/J0xh0Xlmx5o?si=kHnDjQ5AqckDs5jB
https://youtu.be/HKNk3Z8uFhE?si=qDh1RLl6teOTnDP9
이게 다가 아니다. 해설위원 박용택은 냉정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분석을 전달하지만, 기묘하게 예상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위 영상들을 보면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다. 결국 4번째 영상에서 언급된 르윈 디아즈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만 5개를 기록했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나마 정확하게 예상한 것이라면 한화 이글스의 용병 타자였던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처참한 실패 정도가 다이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318_0003103442
그리고 그는 책의 말미에 한국 야구의 인기, 특히 20대 사이에 화제성이 낮은 것에 대해 걱정하는 글을 썼다. 이 책의 초판이 발행된 것이 2021년이다. 그리고 2024년, 프로 야구는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의 정점을 찍고 있다.
이렇게 보니 당혹스러울 정도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무리하기가 영 애매하다. 마무리는 역시…역시….
ㅇㅅㅇㅌ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