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디코치 Sep 14. 2023

판을 흔들면 길이 보인다

관성에 저항하는 방법

초보가 고수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 그건 게임의 규칙을 흔드는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도 직접 칼을 마주하는 정면승부가 아닌 약점을 노린 원거리 공격, 돌팔매질이었다,


정말 승리하고 싶다면, 기존의 룰을 깨뜨려야 한다.

만약 회의가 또 지루하게 흘러간다면? 잠시 정회를 외쳐보자. 그리고 자리에 일어나 회의 해보자. 갑자기 서로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가 달라진다. 또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이야기를 이어 할 수도 있다. 사람들에게도 자유로운 자세로 듣게 하자. 엄숙한 회의가 꼭 대단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진 않는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 냉장고에 시원하게 얼려둔  맛있는 비스킷을 꺼내와 나눠먹으며 회의를 이어가는 것이다.


기계처럼 뻔하게 느껴졌던 회의에 당신이 돌을 던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까?


서로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한 손에는 비스킷을 들고, 비스듬히 서서 논의를 이어간다. 자세와 시선의 위치가 바뀌고 한 손에 간식을 들었을 뿐인데, 훨씬 분위기는 자연스럽니다. 꽉 막힌 생각 사이로 조금은 유연하고 즐거운 아이디어가 흐르기 시작한다.


인간은 원래 움직이는 동물이다. 걷는 것이 자연스럽고 달려야 건강해진다. 몸을 움직이며 뇌를 사용했고 관계를 맺었다. 수렵채집 시대에서 이어진 몸과 뇌의 변화는 없다. 그런데 왜 현대에 우리는 자리에 모두 미동도 없이 앉아 엄숙한 분위기에서 화면에 얼굴을 고정하고, 바쁘게 회의록을 적는데 열중인걸까. 회의 성과와 무관한 관성을 따라가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보자.


고정된 것, 반복적인 것은 저항할 필요가 있다. 몸도 생각도 마찬가지다. 관성을 받아들이고 편안한 상태에서 관습처럼 고착화되면 우린 기존의 강자들을 이길 수 없게 된다


기존의 관습으로부터 저항하자. 판을 흔드는 것을 항상 생각하자. 흔들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누구도 가지 않아서 색다르고 더 재밌고 임팩트가 큰 길일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로 명상하기 '인간관계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