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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후배/메타인지 낮은리더, 과감한 인사가 답이다

리더의 냉정한 결단이 조직을 살린다.열정적인 직원을 위한 리더십

by WOODYK
사소한 실수 하나로 해고될 수도 있고, 오너의 기분 상태를 파악해야만 살아남는 그런 회사에 어떤 직원들이 남는지 아십니까? 무능력자들. 아부하고 사내 정치질 해서 승진하려는 그런 부류들. 그러다 보면 진짜 일 잘하는 직원들이 회사에 남지를 않죠. 미래가 없다고 판단돼서 나가버리거나 사내 정치질에 밀려서 쫓겨나거나 < 드라마 대행사 중>


진짜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배우고 성장하고 싶어 하는 직원들을 만나게 됩니다. 회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걱정하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 고민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프로의식으로 접근하는 직원들을 보면 흐뭇하고 행복해집니다.


일하는 시간이 남의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시간이라는 마인드로 접근한다면, 그 시간은 결코 허투루 쓸 수 없습니다. 남 핑계, 회사 핑계로 보내는 쓸모없는 시간을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는 직원들이 많을 때 회사는 성장합니다.


어려운 상황이 올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열정적으로 해보려는 직원들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리더 교체, 냉정을 말하다.


일을 하다 보면 팀장보다 오히려 파트장이 더 우수한 팀들이 보입니다. 당장이라도 보직을 바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팀장들에게 시그널을 주어도 그 의미를 자기중심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점을 봅니다. 적절한 시간이 되었을 때 스위치할 계획을 세웁니다. 보직이 내려간 팀장은 당황하고 허망할 것입니다. 보직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것이기에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시그널을 주었음에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조직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그 팀에 있는 열정적인 직원들이 떠나는 것이 조직에는 더 큰 피해입니다. 그래서 조기에 그런 리더는 교체를 단행해야 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야 할 곳으로 이끈다." - 로잘린 카터


냉정함과 따뜻함 사이, 그 상황에 모두가 포함된다.


이 사안을 관점의 차이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너무 냉정하고 비인간적이라는 측면이 있고, 당연히 조직과 인력을 위해서는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게 정답일까요? 웃기는 말이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리더의 판단이고, 그것이 끼치는 영향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신중하지만 단호해야 할 때가 바로 이럴 때입니다.


개인으로 볼 때는 안타깝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옹벽을 깨지 못하는 상황에만 살아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변의 핑계가 그런 리더의 옹벽을 더욱 공고히 했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만드는 가치


시간이 주는 힘은 매우 강합니다. 시간을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어 오고 열정이 녹아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 온 사람들은 핑계보다는 자신의 시간이 만들어 온 가치를 중요시합니다.


어차피 핑계와 남 탓을 해봤자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럴 시간에 자신의 가치를 만드는 시간을 가꾸어 가는 게 더 현명합니다.


리더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현실 인식, 자기 인식이 떨어지는 리더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리더들 밑에는 그만큼의 그릇이 형성되어 부하 직원들을 자기 그릇 속에 넣으려고 힘겨워합니다. 열정 있고 성장하려는 직원들은 지쳐서 다른 기회를 찾으려 떠납니다. 조직은 그렇게 악순환의 직원 이탈 속에 곪아가게 됩니다.


한 사람의 리더가 여러 사람의 직원들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무기력하게 하기도 합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세가 부족할수록 과정과 결과는 좋지 않게 됩니다.


가슴속은 따뜻하지만 판단에서는 냉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냉정한 선택이 주는 영향력


새로운 곳에 보직이 임명되었을 때, 가장 큰 고민은 인사입니다. 기존 조직의 리더들을 점검하면서 동행할 수 있는 리더들과 그렇지 않은 리더들이 보이기 시작할 즈음, 스스로 냉정해져야 한다는 다짐을 합니다.


임직원들과의 대화 속에서 혹시 섣부른 판단이 아닐까 재확인 단계를 거치지만, 그것이 명확해지는 시점에는 과감히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조직 문화는 인원 한 명으로 망가질 수도 있고, 인원 한 명으로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 에너지의 흐름을 탈 수도 있지만 늘 부정적 에너지도 잠재되어 있기에, 열정적이고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직원들을 발굴해 내야 합니다. 그리고 리더들 중 그렇지 않은 리더들은 빠르게 변경해 주어야 합니다.



뜨거운 후배들


오히려 회사에서 대리급, 과장급이 적극적으로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제 방에 들어와 궁금하고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들을 이야기합니다. 노트에 적어가며 자신이 늦게까지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해도 태도와 행동은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어느 때는 지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하물며 이런 직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데리고 있는 리더들이 그렇지 못하면 매우 화가 나기도 하고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다 이유야 있겠지만, 열정적이고 배우려는 직원들이 답답해할 때는 충분히 고려하여 팀장의 위치에 대해 냉정 모드로 접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복합적인 판단을 통해 잠시의 아픔을 견디는 것이 직원들과 조직 문화를 위해 낫지 않을까 생각을 다지게 됩니다.


인사는 어렵습니다.


리더는 기존의 현업 전문가 이상의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는 또 다른, 그리고 새로운 역할이다. 동시에 ‘사람’이라는 쉽지 않은 대상을 리드하기 위한 복잡하고 정교한 역할이다. 사람을 리드한다는 것은 기존의 업무나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식과는 매우 다른 과정이다.

비즈니스의 성공과 업무 처리 방식이라는 것은 보통 정답이 있으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을 다루는 것은 어떤 것이 정답인지도 애매할 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정답이 다른 경우도 흔하다.

또한 논리적인 설명이 어려운 감정적 요소에 의해 좌우되거나 혹은 관계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의 미묘한 역동으로 인한 결과물을 낳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익숙하지 않던 ‘공감’ ‘이해’ ‘배려’, 그리고 ‘감정적 요소’를 고려한 ‘영향력 행사’ 등이 요구된다. <리더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_노주선 저>


인사는 참 어렵습니다. 사람 개인마다의 생각들을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려 하지만, 그런 생각들과 행동들이 일치하지 않고 자기 인식이 부족해 대부분의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는 상황일 때는 그냥 그런 리더들에게 냉정해지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구에게나 가족이 있고 누구에게나 이유가 있습니다. 같이 공생하고 같이 성장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조직이라는 구성에서는 늘 통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좋고 좋은 것으로 우유부단하게 지나가다 보면 어느새 조직이 흔들리고, 어려움은 더 강하게 다가오게 되고, 더 큰 아픔들을 직원들이 맞닥뜨려야 하는 상황을 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


다른 것은 모르겠으나, 일하는 의미를 자기의 시간으로 쌓아 갔으면 합니다. 자신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적극적으로 열정적으로 일을 해 나가며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은 직원들과 리더가 많아지면 조직 문화는 나태해지고, 프로의식보다는 비기너의 의식으로 그냥 그냥 시간을 누구 탓으로 보내게 됩니다.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게 됩니다.


꼭 인정을 받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은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자신이 일하는 곳이 가치 없다면 빠르게 방향을 전환해서 자신의 길을 새롭게 찾아가는 것이 좋은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은 인생의 동전이다. 그것은 당신이 가진 유일한 동전이며, 그것을 어떻게 쓸지는 오직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칼 샌드버그>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시간의 복리는 무섭도록 자신의 가치를 올려줍니다. 열정적이고 배우려 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해보려고 할 때, 자신의 가치는 높아지고 그것이 시간으로 쌓아 올리는 탑이 될 때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지내는 것만큼 시간은 자신의 가치를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불편하고 고되게 시간이 다가올 때 그것을 통해 나의 가치로 전환되고, 비로소 자신의 시간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뜨거운 후배를 만나며


"제가 아직도 부족합니다. 그런데 기획을 해보겠냐는 대표님의 의견을 주실 때 고민을 했습니다. 해본 적도 없고, 그런데 새로운 일을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학교 다닐 때보다 집에 가서도 공부를 더 합니다.


재무제표에 나오는 회사의 숫자도 그리고 회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흐름도 반복해서 보고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숫자가 나오게 되는지? 우리 회사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인력은 적정한지 등 많은 고민이 됩니다.


숫자를 보기 전까지 그냥 제가 소속된 부서에서 하루의 일과를 잘하려고만 했습니다. 전체보다는 부분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숫자와 회사의 흐름을 보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 경영을 하면서 고민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지 조금씩 알아갑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늘 대표님이 말씀하셨 듯 리더들이 자기 인식, 현실 인식이 안 되는 게 회사의 문제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싶고 성장하며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직원에게 들을 때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직원을 얻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직원들은 아직 어리지만, 태도와 행동이 어른스럽습니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성장시켜 주고 싶습니다. 선배로서 회사를 잘 경영하고 회사의 기반을 만들어 주어 그들이 성장하는 토대를 구축해 놓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느 때는 더 냉정해지고 단호해져야 할 때가 오는 듯합니다. 그때가 지금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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