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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부의 전략 수업, 폴 포돌스키 저

돈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남는 15가지 시스템

by WOODYK

"부의 전략 수업"은 일확천금이 아닌 지속 가능한 부를 만드는 방법을 탐구하고 돈의 본질과 인간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을 통제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월스트리트에서 20년 이상 전략가로 몸 담았던 경험으로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하게 풀어서 이야기한다. 경제적 개념을 어렵게 말하지 않고 편안한 동네 아저씨처럼 글로 돈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분석적이고 통계적인 숫치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처음 돈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로 풀어쓴다.


책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돈에 집착하는 건 위험하지만, 무시하는 태도 역시 지혜롭지 못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에서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에 대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돈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작가는 쥐가 나오는 집에서 살면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이 싫었다고 한다. 기자를 하면서 일에 몰입했지만 돈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은 늘 자신 앞에 놓여있었다고 고백한다. 레이달리오를 만나며 돈의 흐름과 돈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돈이 시스템적으로 어떤 원리를 통해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혼란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고 원인 중 구조적인 문제, 일부는 역사적인 것이 있으며 심리적인 것도 있다 한다. 복합적 문제들이 놓여 있는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돈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돈을 둘러싼 것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돈이라는 시스템은 복잡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당신과 당신의 삶에 무관심하다고 말한다. 시스템이 당신에게 맞추어지길 바라지 말고 당신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한다고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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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누군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 세상이 냉정하고 무심하다고 가정하라." 결국 시스템은 당신에게 무관심하고 자신이 돈에 대한 공부와 경험을 통해 돈의 흐름을 이해할 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직장인들에게도 따끔한 충고를 한다. 조직 내 사내정치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내정치는 존재하게 된다. 사내정치는 조직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구조이다. 직장인들을 통제하는 조직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돈을 버는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에서 받는 돈은 결국 자신의 자유 시간과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직장에 몸 담고 일을 하게 되면 조직의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조직 내 사내정치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경제적 주체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돈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면 일은 의미를 찾는 것으로 전환되고 자신 스스로가 돈의 노예로서가 아닌 의미를 찾는 일로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모든 시장에는 미래의 기대 가치가 반영된 가격이 존재한다. 투자는 좋은 회사를 찾는 것만이 아니라 미래 가치를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돈 걱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돈의 목적은 삶을 더 깊이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지, 불안감 속에 우리를 가두는 것이 아니다.


돈이 행복을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돈은 자율성을 준다. 그리고 자율성은 나를 훨씬 더 행복하게 만든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고 투자하며 살아갈 만큼의 돈이 있다. 결국 내가 얼마나 좋은 글을 쓰고, 얼마나 현명하게 투자하는가에 달려 있다. 나는 행복의 방향으로 나가려고 한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책은 돈에 대한 개인적 철학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단순히 어디에 투자하라는 의미보다 돈의 의미와 흐름,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 삶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쉽게 이야기 형태로 쓴 책이다. 마지막 장표에는 15가지의 돈에 대한 원칙들을 정리해 놓았다. 15가지의 원칙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주제인 듯하다.


돈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고 경제적 개념과 돈의 흐름을 쉽게 공부하자고 한다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듯하다.




0 돈과 삶의 원칙

1. 돈은 우리를 옭아맬 수 있는 굴레이다. 돈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 전략이 필요하다.

2. 우리는 돈을 통해 안정감을 얻고 싶어 하지만, 돈은 결코 안정감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리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것, 즉 마인드셋에 집중하라.


0 일과 돈

3. 생존에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나의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직업의 가치와 연봉 수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 마련이다.

4. 돈을 이해하려면 가격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받는 돈(급여)과 내가 지출하는 돈(소비, 저축) 모두를 파악해야 한다.

5. 어떤 산업이든 보이지 않는 계층 구조가 있다. 계층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6. 사내 정치는 중요하다. 사내 정치 고수들은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적어도 스스로를 보호하고,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는 법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


0 투자와 자산관리

7. 나쁜 상황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여유 있는 오차 범위를 확보하고, '위험이 없는 상태'를 명확히 인지하라.

8. 부채는 도구다. 잘 사용하면 유용하지만, 잘못 쓰면 발목을 잡는다.

9. 돈은 결국 중앙은행에서 나온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는 즉각 내 소득과 저축에 영향을 받는다.

10. 저축은 현금, 주식, 채권, 부동산으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기본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11. 포트폴리오는 여러 자산을 모아 놓는 것이다. 기본 원칙은 위험을 가능한 한 균형 있게 분산하는 것이다.

12. 투자에는 다양한 접근법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철학을 찾거나, 더 나아가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


0 은퇴와 그 이후

13.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시점은 단순하다. '내가 가진 돈/앞으로 살 날'이 예상 지출보다 많을 때 가능하다.

14. 건강이 곧 자산이다.

15. 돈에 대한 조언을 맹신하지 마라. 절대적인 '돈의 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면 삶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험이 쌓이고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지금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아닌지를 더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젊었을 때는 불안감에 휩싸이지만, 어느 순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아 지금 내가 불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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