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의 NVIDIA, 엔비디아 성장기,
"젠슨, 당신은 천재 아닌가요?”“제가 천재라고요? 글쎄요. 저보다 똑똑한 사람은 세상에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저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절대, 없다는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은 NVIDIA라는 회사이다. 젠슨황이 APEC 기간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같이 치맥을 먹으면서 한국에서도 NVIDIA 회장 젠슨황은 더 뜨거운 사람이 되었다. GPU라는 시장을 개척하며 세계의 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꾸어 놓고 AI라는 시대의 흐름에 가장 이득을 보고 있는 회사이다.
하지만 알파벳이 제미나이 3.0을 발표하며 구글 자체칩으로 AI 고사양화된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온 후 NVIDIA의 주가는 하루 만에 160 조 이상 시가총액이 떨어졌다. 그만큼 IT 시장은 하루하루가 전쟁터이다.
이 책은 젠슨황이 직접 쓴 책은 아니고 직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쓰인 책이다.
IT 산업은 늘 전쟁터이다. 전쟁이라는 상황은 생존을 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진 상황인 곳이다. 눈 잠시 감고 잠에 빠지면 그냥 다른 경쟁자에게 자신의 생명을 뺏기는 곳이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CPU가 대세였던 시간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을 호령하며 일인자 자리를 꽉 움켜쥐고 있었지만, 눈 깜짝할 찰나에 CPU 시장은 대만의 TSMC가 강력한 일인자가 되고,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범접할 수 없는 기업이 되어 있었다.
컴퓨터의 기능들이 고사양화 되고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게임산업에 국한되어 성장했던 GPU가 전체 IT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하며 NVIDIA의 성장 스토리를 사람들은 많이 궁금해했다. 치열한 IT 시장에서 NVIDIA가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첫째, 생존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기술 개발을 누구보다 선제적으로 해 왔다는 점이다.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며 향후 커질 수 있는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했다는 점이다. 젠슨황은 스타트업부터 시작해서 NVIDIA가 생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도전하며 노력하고 조직의 일원들과 소통해 왔다. 소통 속에서 늘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투지를 보였다.
둘째, 조직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의지를 젠슨황과 리더들은 보여왔다. IT 산업의 숙명처럼 타기업보다 먼저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빠른 판단과 생산물을 창출해 냈다. 타기업이 NVIDIA를 따라올 수 없도록 속도감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젠슨황이 일중독에 빠져 있는 사람처럼 끊임없이 일에 미쳐있다는 점이다.
셋째, 지속적으로 직원들과의 업무 소통이다. 업무에 관련되서는 압박적으로 몰아붙이며 극한대의 고민까지 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창출해 내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고민을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부분이다.
"그는 빌 댈리와 자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딥러닝, 특히 GPU 기반 딥러닝이 엔비디아에 얼마나 큰 기회가 될지에 집중했다. 이 문제에 대해 경영진 내부에서는 상당한 논쟁이 있었다. 젠슨을 따르던 핵심 임원 중에서도 몇몇은 딥러닝이 단지 스쳐 지나갈 유행이라며 추가 투자를 반대했다. 하지만 CEO 젠슨은 이 의견들을 물리치고 결정했다. “딥러닝이 엄청나게 커질 거예요.” 젠슨은 2013년 경영진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여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넷째, 시대의 흐름을 잘 탔다는 부분이다. 시대의 흐름을 탄다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운도 충분히 NVIDIA에 따라온 부분이다. 늘 생존의 갈림길에서 그들에게 운도 따라주었다. 무너질 듯하다가도 다시 회복하며 시장을 끌어 오는 거대 기업이 된 것이다.
"우리가 망하기까지 앞으로 30일 남았습니다.”라는 말은 사실이기도 했다. 테크 업계에서는 단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이나 제품 출시가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NV1과 NV2의 재난에서 살아남는 행운을 두 번이나 누렸고, 겨우 몇 달의 수명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RIVA 128로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행운이 영원히 이어질 리는 없었다. 좋은 기업문화가 있으면 대부분의 실수가 빚어내는 심각한 결과에서 회사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실수나 시장 침체기와 같은 리스크는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결국, 조직의 리더가 무섭게 일에 몰입하고 그 몰입에 직원들이 같이 동참하며 지금의 NVIDIA의 성공을 이끈 것이다. 그곳에 젠슨황이 존재했다. NVIDIA 창업부터 지금의 전방위적인 업무를 이해하고 실천하며 이 시장에서 따라올 수 없는 기업으로 만든 사람이 지금의 회장 젠슨황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주 80시간 이상을 일로 시간을 보내고 끊임없이 시장을 파악하며 NVIDIA가 IT 산업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NVIDIA를 최고의 IT 회사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을 간략히 한 문장으로 요약하며 "IT 산업에서 생존을 위해 진짜 열심히 끈질기게 일하는 젠슨황의 NVIDIA 살리기"라고 말할 수 있다.
"맙소사, 뭔가 정말 특별한 비밀무기 같은 게 있을 줄 알았어요!" 3 dfx 출신의 한 엔지니어가 말했다. "알고 보니 비밀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일정에 철저히 맞춰 실행하는 것뿐이었어요" 즉, 차이를 만들어낸 것은 엔비디아의 기업문화였다.
그러나 이제는 대 AI 시대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우선 공급하는 주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엔비디아의 프로세서 아키텍처는 거대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고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동시 대량 연산 수행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AI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엔비디아는 AI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지난 10년 이상 하드웨어 향상, AI 소프트웨어 도구 개발, 네트워크 성능 최적화 등을 포함한 선행투자를 해왔다. 이런 혜안 덕분에 엔비디아의 기술 플랫폼은 오늘의 AI 시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자리해 있다.
“AMD, 인텔, 다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만약 엔비디아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다면 주말에 엔비디아 사무실 주차장에 와보라고 얘기하곤 했어요. 출근한 사람들의 차로 항상 꽉 차 있었거든요.” 리바는 말했다.
심지어 마케팅 부서조차 매주 토요일에 출근했고 주 60시간에서 80시간 일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엔비디아의 마케팅 이사인 앤드류 로건은 아내와 함께 밤 9시 30분에 〈타이타닉〉 영화를 보러 가기 위해 사무실을 나가던 순간을 기억한다. 문을 나서는 길에 한 동료가 소리쳤다. “어이, 앤디, 오늘 반차 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