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 혼자가 아니다.

새벽 시간, 나를 찾고 우리를 발견하다

by WOODYK
행복할 때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 불행을 회피하지 말라. 자기 삶을 순간순간 살피어 보라. 멈추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법정 스님>


새벽이 주는 침묵


새벽 시간의 조용함이 마음의 차분함을 만들어 줍니다. 어두운 세상에 작은 불빛들이 보이지만 세상은 아직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 세상에 아무도 없는 시간인 듯 고요함이 주는 침묵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줍니다.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이 새벽만큼은 치열함이 사라지고 고요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아무것도 말하지 않습니다. 어둠이 사라지는 시간이 옵니다. 차분함이 조금씩 움직임으로 바뀌게 됩니다. 새벽이 주는 혼자만의 시간,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에게 말을 겁니다.


"지금 너는 어디에 서 있는가?"


"지금 너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지금 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일상 속에 잃어버린 자신


하루 일과 속에, 그리고 현실의 삶 속에 자신을 돌보기보다는 세상의 시스템 속에 자신을 맡긴 채 살아갑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을 갖지 못하고 늘 피곤함에 잠들고 다시 일과를 시작합니다. 여유와 쉼에 대한 시간을 갖지 못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게 됩니다.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 채 현실의 삶 속에 빠져 살게 됩니다. 다행인 것은 무엇인가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료하고 따분하게 보내는 시간보다는 자신이 열정을 쏟을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과 조용함이 존재하는 새벽의 어두움이 전달해 주는 질문이 소중합니다. 굉장한 철학적 통찰을 원하는 질문은 아닙니다. 자신이 존재하고 있기에 그 존재의 이유가 담긴 질문입니다.


공존의 발견


지금 서 있는 곳은 생명이 움직이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함께 살아가며 자신을 유지하고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곳에는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이 존재하고 친구들이 존재하며 그리고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면 결국 자신이 존재하는 이 공간에 함께 존재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돈으로 사람을 산다고 해도, 결국 자신이 서 있는 공간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자신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새벽의 어둠 속에 던져진 의문들은 혼자라는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숨 쉬고 생각하며 존재할 수 있는 것도 세상의 모든 존재 의미를 갖고 있는 것들의 도움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고독할 수는 있어도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고독에는 관계가 따르지만 고립에는 관계가 따르지 않는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어 간다. <법정 스님>


하루하루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해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혼자라서가 아니라 존재하는 것들과 함께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성취를 느끼고 성장하고 그리고 움직이며 살아갈 때 우리는 감탄하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존재 자체가 기적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태어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신비스럽고 거대한 자연이 움직여 탄생시킨 것입니다. 아무리 혼자서 잘났고 멋있다고 생각해도 그것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혼자라서가 아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조용하고 침묵하는 새벽의 시간, 혼자의 시간을 차분히 가질 때 비로소 보이는 것은 이 세상에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혼자인 시간이 혼자가 아닙니다. 혼자인 시간이 오히려 더 많이 존재하는 것들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줍니다.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그것의 답은 이 세상에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고 그 속에는 고마움과 감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생명을 지탱하는 힘


한 생명이 태어나고 존재할 수 있는 힘은 주변의 에너지가 도와주고 주변의 존재하는 것들이 지탱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머니를 그렇게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를 지탱하게 도와주시며 주변의 에너지를 모아 나에게 끊임없이 넣어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모든 주변의 존재 가치를 모아 자식에게 주는 에너지가 지금의 나로 성장시켜 준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래서 어머니라는 말을 위대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존재할 수 있게 했던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고맙고 감탄할 만큼 소중한 것입니다.


베풀며 살아가기


이제는 세상에서 받은 것들을 조금씩 베풀고 풀어 주며 감사한 마음으로 나이를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간은 사라지고 자신도 조금씩 흩어질 것입니다. 그때가 오기 전까지 존재함에 감사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감탄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주변이 행복하게 살다 자연으로 조용히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새벽이 주는 차분함이 존재의 이유와 공존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혼자라는 시간이 주는 소중함이 주변을 더욱 깊게 보게 해 줍니다.


다시 시작되는 하루


멀리 불빛들이 하나둘씩 많아지고 고요함을 벗고 움직이는 시간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오늘도 감사하고 감탄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에 너무 감사합니다.


삶을 소유물로 생각하기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이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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