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Jul 27. 2021

익숙함이 주는 불편한 진실

낯선  환경과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라

문명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편하게 생활을 하게 된다.


 편하게 생활을 하다 보면 더욱 편한 것을 찾게 되고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움직임과 활동이 적게 소요되는 상품들을 만든다. 편하게 생활한다는 것은 나의 신체와 정신을 가장 적게 사용한다는 것이고 나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나태해지면 편안하다. 생각도 적어지고 주어진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신체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한번 신체를 움직이는 것조차 굉장히 큰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느낌까지 갖게 된다.


익숙함과 편안함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고민할 것도 없고 습관적으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 된다. 그리고 주어진 환경에 수동적 태도로 들어가면 된다. 그러면 모든 게 다 익숙하기에 불편한 게 없다. 그냥 그 환경에 내 몸과 마음이 들어가면 된다.

솔직히 익숙함을 마다할 사람들은 없다.


익숙함은 당신에게 자신감을 준다. 자신감은 당신의 기분을 이완시켜주고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익숙함은 나에게 도전의식이나 열정을 감축시킨다. 익숙하면 모든 것이 편해지고 움직임은 둔해지며 본인을 향한 고민은 적어진다. 결국 어느 순간부터인가 매너리즘에 빠지고 나태함이 편안함이란 공간을 채워버린다.


회사라는 공간과 울타리가 익숙해지고 그 한정된 공간에서의 생활에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본인을 되돌아볼 때가 된 것이다.


회사라는 곳은 수익을 창출하여 기업을 존속시키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 서로의 목적을 갖고 모인 집단이다. 서로의 목적이라고 하면 자본주의라는 사회 속에서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기초적 수익을 얻고 자아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 기본적 수익이 있어야 자본주의라는 현실에서 살아갈 수 있고 자신의 가치를 성장시켜야 사회에서 인정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당신에게 월에 한 번씩 급여를 주고 때가 되면 급여를 인상시켜주며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본인이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회사가 존속하는 한 본인이 이곳에서 계속 다닐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긴다. 이런 안도감이 들게 되고 급여가 문제없이 내 통장으로 들어오게 되면 당신은 하루를 그리고 한 달을 그리고 일 년을 그리고 몇 년을 아무 이상 증세 없는 환자처럼 같은 시간 같은 장소로 출근을 한다. 이런 삶이 지속될수록 당신들은 이 풍경이 익숙해질 것이다.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이 12시쯤 되면 점심을 먹기 위해 모두들 사무실에서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당신도 그들 중 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고 그 직장인이라는 무리 속에 안도감을 갖고 나를 맡기게 된다. 정말 고맙고 감사한 것이다.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직원들을 위한 복지가 존재하고 일하면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소중하고 감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하고 감사한 회사생활에 있어 당신이 열정보다는 매너리즘에, 성장보다는 퇴보에, 배움보다는 나태함에, 새로운 것에 대한 불편함보다는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에 빠져 있다면 본인을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회사 생활을 한 곳에서 오래 하다 보면 회사에 고마움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 근무하며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지낸다. 만약 지금 회사보다 여건이 부족한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될 경우, 지금의 회사가 당신에게 주고 있는 혜택과 기회를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익숙해지면 무감각해지고 그것이 본인이 누릴 수 있는 권한이라 생각한다. 회사도 유한하지만 본인은 회사 내에서 기간이 더욱 유한한 존재이다. 영원히 당신이 원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당신이 그런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더 당신은 익숙함을 경계해야 한다. 익숙해지는 것은 좋지만 익숙함이 당신의 성장과 당신의 생각의 한계를 만들게 되는 순간 당신은 회사에 잉여 인력으로 남게 되고 결국은 회사는 당신을 버릴 수밖에 없다.

익숙함 과의 이별을 연습해야 한다. 퇴사 후에는 모든 것이 바뀐다. 회사의 시스템과 울타리는 없다. 당신이 갖추고 있는 실력이 당신을 말해준다.


당신의 실력은 당신이 소속된 회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익숙함이 다가올 때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회사가 줄 수 있는 혜택들을 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준비들을 해 나가야 한다. 회사는 당신들에게 익숙함을 부여하겠지만 당신 스스로가 그 익숙함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면 그 익숙함이 당신을 익사시킬 수 있다.


회사에서 당신에게 다른 업무가 주어지고 해 왔던 업무가 아닌 전혀 모르는 일을 주었을 때 당신은 어떤 태도로 임할 것인지 고민해 봐라. 사람은 어느 상황에서든 그 사람의 태도가 그 문제를 보는 관점을 바꾸어 놓는다. 회사에서 당신이 원하는 부서, 원하는 일만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모르는 분야이거나 당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고 하면 그건 기회일 수 있다. 다른 업무를 통해 당신의 사고방식이나 시야가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업무에 대한 두려움,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익숙함에 빠져하던 일이 늘 비슷하고 똑같고 매년 돌아오는 일들이 변화도 없이 그냥 그냥 하는 일이라면 그것은 향후 당신의 모습에서 아쉬운 시점이 될 것이다. 당신에게 어렵고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일이 주어졌을 경우 업무의 확대 및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next life 시점에 당신이 새로운 직업을 가질 때는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이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것이다. 또한 개인 사업 또는 1인 기업을 운영하고자 하면 본인이 1부터 10까지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직접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누가 도와주고 하는 것은 회사 내 직위를 갖고 있을 때나 그렇고 next life 에는 본인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퇴직한 임원, 부장, 차장들이 가장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부분은 자신이 아직도 그 직위를 갖고 있다는 착각을 버리는 행위이다.


회사 내에서나 후배들이 paperwork, 소모품 구매, 간식 제공, 컴퓨터 고쳐주기 등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도 도와주지만 당신이 next life를 하게 되면 회사 근무 시 별 것 아닌 것들조차도 당신에게는 어색하고 낯설 것이다. 그것을 인식하고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익숙한 것과 멀어지는 연습, 편안함과 거리 두기 연습, 직원 입장에서의 근무 태도 연습 등을 통해 현실적 자아를 찾아보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작가의 이전글 내 속에 존재하는 꿈을 그리고 희망을 만들어가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