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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Mar 04. 2022

골린이 등장이 주는 세상 바라보기

폼생폼사에 빠져 스스로를 잃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골린이의 등장에는  여러 배경이 존재한다.


SNS 활성화, 인스타그램 어블, 코로나로 인한 프라빗 야외활동, 골프존 사업 확대에 따른 접근성 증가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골프는 예전에  사치 스포츠로 생각이 들었다.


비용도 만만치 않아 회사에 임원이나 비즈니스를 위한 접대의 장소였다. 골프 클럽도 매우 비싸서 직장인들이 부담하기 어려워 아는 분들에게 물려받는 경우도 허다했다. 골프웨어도 수입품들이 대다수라서 일반 의류보다 비싸서 한 벌 사기도 부담스러워했다. 또한 주중보다는 주말에 가야 하고 필드 그린피가 수십만 원 정도라서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코로나가 길어지고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국내 골프시장으로 유턴했다.


 프라빗 하게 소수가 야외로 갈 수 있는 게임이라 더욱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골프존의 도심 속 골프게임이 가능한 시장들이 커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골프에 대한 대중화가 더 가속화되었다. 술을 먹는 것 대신 골프존에 가서 게임을 하며 건강도 챙기고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필드까지 연계되어 골프인구는 증가되었다.


SNS에 예쁜 사진들은 수없이 올라온다.


 예쁜 사진을 위해 베스트 포토존을 찾으러 전국을 찾아다닌다. 인스타그램 어블 이란 용어가 탄생했다. 사진을 찍는 행위는 일상이다. 야외의 파란 잔디 위에서 찍는 사진은 SNS에 자신을 부각할 수 있고, 자신을 있어 보이도록 하는데 최적의 장소이다. 실제로 골프 매너나 수준은 안 되지만 포토를 위해 나가는 사람까지 생겼다는 말도 있다.



골프시장이 성행하면서 웃지 못할 일들도 생긴다.


 골프존에서 골프를 배우고 골프의 기본지식 없이 나오다 보니 필드에서 공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등장하고 캐디들은 전혀 골프를 모르는 사람끼리 와서 케어가 더 어려워졌다는 볼멘소리들도 들린다. 경기 집중보다는 사진에 집착하는 골린이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골프를 치려면 갖추어야 할 장비와 골프웨어가 필요하다.


 사진을 있어 보이게 찍어야 하고 주변인들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보니 유행하고 비싼 브랜드들을 구매해서 입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골프웨어는 가격이 급등하고 서로 명품복을 찾아 돈을 몸에 발라버린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이나 일반인들은 너무 비싸기에 부담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동대문 짝퉁 시장은 불야성이다. 반팔티셔츠 하나에도 15만 원 이이의 상당히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니 자주 입는 옷도 아닌 걸 사기에는 아깝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니 짝퉁이 뜨고 골프웨어 구독까지 생겼다.


골린이의 증가는 골프 산업에 긍정적이지만 한편 스스로를 부각하는 과소비와 상대에게 보여주는 과시욕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부분이다.  


폼생폼사에 집중하다  스스로의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는 우려도 존재한다.


 실질적으로 골프클럽, 골프웨어, 그린피, 캐디피. 식사비, 유류비 등 한번 골프를 나가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골린이들에게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비용이다. 한편으로는 그 돈이면 주식을 한주 더 사고 가족에게 맛난 거를 사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 본다.


본질은 사라지고 과시욕은 더 커져 게임의 재미보다 자신이 감당해야 할 돈의 부담이 압박으로 몰려오는 린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골프 치는 즐거운 시간과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그 시간에 자기 계발을 위해 책 한 권이라도 더 읽고 재테크를 공부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내는 게 더 가치 있지 않을까 기회비용을 생각해본다.


본질을 잃지 말고  형식과 과시욕에 빠져 자신 스스로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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